
뉴욕 핫도그 먹기 대회 행사장에 모인 관중들 [로이터=사진제공]
설날을 대표하는 음식이 떡국인 것처럼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상징하는 먹거리는 핫도그입니다.
각 지역의 독립기념일 행사장에 모인 미국인들은 핫도그 등 간편한 음식을 먹으면서 불꽃놀이 시작을 기다립니다.
아예 핫도그 자체가 이벤트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매년 독립기념일마다 열리는 핫도그 먹기 대회입니다.
소시지 회사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1972년부터 매년 뉴욕의 유원지 코니아일랜드에서 개최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수만 명의 관중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행사입니다.
올해도 야외 행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39개의 핫도그를 먹은 미키 수도씨가 여성부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행사장은 예년과 다름없이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특히 벼락 탓에 행사는 물론이고 관객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최 측은 오후에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부 경기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주최 측은 관객들에게 행사장에서 해산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다수 관객은 행사장을 지켰습니다.
비 때문에 핫도그 먹기 대회가 중단되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해산을 요구하는 주최 측 요원과 이를 거부하는 일부 관중이 서로 고함을 지르며 대치하는 모습까지 연출하자 뉴욕경찰(NYPD)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행사장의 기상 상태가 호전되자 결국 주최 측은 당초 입장을 바꿔 대회를 속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행사장에서 자리를 지켰던 헬렌 벨라스케스(20)씨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폭우를 이유로 행사 중단을 결정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벨라스케스씨는 "어차피 선수들은 경기 도중 빨리 먹기 위한 목적으로 핫도그를 물에 담가 먹는다"며 폭우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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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보아도 미국인들이 얼마나 골때리는 사람들인줄 알수 있다. 역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두뇌가 아주 작고 용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