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전통의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번 주말 영국 런던에서 맞붙는다.
컵스와 카디널스는 오는 24일(현지시간)과 25일 양일간 2012 런던 올림픽이 열렸던 '런던 스태디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2번째 대결이 될 '런던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MLB 측은 이번 시리즈에 대해 "'라웃 66 라이벌'(Route 66 Rivalry)이 런던에서 맞대결한다"고 소개했다. '라웃 66'는 시카고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국도로, 일명 마더로드(Mother Road)로도 불린다.
1876년 창단된 컵스와 1882년 창단된 카디널스가 미국 내륙에 자리잡은 유서깊은 구단이자 MLB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임을 강조한 말이다.
MLB는 전세계 야구팬들에게 MLB 경기 관전 기회를 준다는 목적으로 해외 도시에서 정규리그를 치르는 '월드 투어'를 적극 추진 중이다.
그 중 하나인 '런던 시리즈'는 2019년 동부의 전통적 라이벌 뉴욕 양키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결로 처음 치러졌으며 10개의 홈런이 터져나온 난타전 끝에 양키가 17-13, 12-8로 두 게임 모두 이겼다.
컵스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는 애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즌이 단축되고 월드투어 일정이 취소되면서 3년 늦춰 열리게 됐다.
그간 컵스 선수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2019 '컵스 대 세인트루이스'의 '런던 시리즈' 일정 발표 당시 컵스 간판 스타였던 앤서니 리조(33·뉴욕 양키스)·크리스 브라이언트(31·크리스 브라이언트) 등 2016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들은 모두 팀을 떠났다.
카디널스의 '안방마님' 역할을 한 포수 야디어 몰리나(40)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MLB가 '2020 런던 시리즈' 홍보용으로 제작한 포스터 속 4명의 주인공 가운데 리조·브라이언트·몰리나가 유니폼을 바꿔입거나 MLB를 떠나고 폴 골드슈미트(35)만 카디널스에 남아있다.
영국 록밴드 '비틀즈'의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애비 로드'(Abbey Road) 커버 사진을 본 따 제작한 이 포스터에는 몰리나가 존 레논, 골드슈미트가 링고 스타, 리조가 폴 매카트니, 브라이언트가 조지 해리슨 자리에 각각 포토샵 되어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2023 런던 시리즈 입장권은 아직 다 팔리지 않은 상태"라며 "24일 경기는 91.30파운드(약 116.85달러·15만원), 25일 경기는 59.40파운드(약 76.02달러·9만8천원)부터 살 수 있다"고 전했다.
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컵스와 세인트루이스가 21일 현재 올 시즌 전적 36승38패, 31승43패로 지구 순위 3위와 5위에 각각 머물러 있어 열기에 한계가 있는 듯하다. 지난 5월 치러진 컵스 대 카디널스 3연속 경기는 카디널스가 2승1패로 앞섰다.
MLB 런던 시리즈 24일 경기는 폭스 스포츠, 25일 경기는 ESPN이 각각 중계한다.
2024 런던 시리즈는 내년 6월 필라델피아 필리스 대 뉴욕 메츠의 경기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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