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주력 농산품 중 하나인 커피 농가가 외래 해충 커피열매 천공벌레(Coffee Berry Borer Beetle)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부터 발병한 커피 녹병균에 설상가상으로 병충해까지 맞이했기 때문이다.
커피열매 천공벌레를 구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아프리카 산 기생말벌 피마스티쿠스(Phymastichus coffea)를 방류하는 방안이 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생 말벌의 애벌레는 커피열매 천공벌레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천적 관계를 이용한 이른바 생물학적 방제를 도입하자는 것.
주 농무국은 이번 생물학적 방제 안건에 대해, 미 농무국 및 하와이 주립대 열대농업대학과 협력하여 1월9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기생말벌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커피열매 천공벌레는 커피 열매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아 상품성을 훼손한다.
또한, 열매에서 태어난 유충은 커피 열매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커피 품질 및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주 농무국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피마스티쿠스 기생 말벌은 커피열매 천공벌레만 잡아 먹으며, 다른 유사한 딱정벌레는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만 두고 볼 때, 하와이 주에 방사되어도 환경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해당 기생 말벌은 참깨 절반 크기이며,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주내 커피열매 천공벌레는 지난 2010년 빅 아일랜드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 2014년 오아후와 2016년 마우이를 거쳐 2020년에는 카우아이에도 존재가 확인되었다.
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3년까지 커피열매 천공벌레로 인한 판매 손실은 2,570만 달러를 상회한다.
코나커피농가협회(KCFA) 수잔 슈리너 회장은 피마스티쿠스 기생말벌이 생물학적인 방제를 제공하고, 살충제 사용을 줄이는 데에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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