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동북부 한인연합회(회장 이주향)와 뉴욕총영사관 공동주최로 리더십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170여 명의 청소년이 초청돼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전후석 감독은 변호사에서 영화감독으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10분 연설을 위해 대여섯시간의 운전을 하고 왔다.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는 쿠바에서 만난 헤로니모 임 선생을 만난 계기로 마음이 움직여 쿠바 한인 관련 자료를 기초로 만든 영화다. 전 감독은 헤로니모 임 선생을 만나기 전까지는 디아스포라에 대한 감이 없었다 한다.
그에 의하면 코리안 아메리칸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한 종류이다. 디아스포라는 조국 땅이 있지만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고 현지에서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현지에 알맞게 개혁하는 자들이다. 아이덴티티는 주인 의식을 보유한 주류의 목소리가 아니다. 그들은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아이덴티티는 압박받는 마이너리티가 고통 가운데 자신을 의식하며 문제의식을 갖게되며 ‘우리는 누구인가’ 묻게 된다.
코리안 아메리칸 디아스포라는 ‘로드니 킹’ 진압사건으로 벌어진 1992년 LA 폭동과 그 대응을 계기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각과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정치 영역까지 발걸음을 내딛는 일련의 역사과정을 보여주었다. 아이덴티티는 언제나 고통 가운데 있는 마이너리티의 자기인식이다.
그들은 디아스포라로서 멀리 있는 조국의 문화와 전통, 가치체계를 보유 및 계승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그것을 창조적으로 적용하여 현지를 개혁하여 한국인과 다른 또다른 정체성을 가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자신을 의식하게 된다.
포럼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정착에 성공한 롤 모델 3인이 나와서 각기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겪은 정체성의 어려움과 그 극복, 마이너리티로 청소년기를 맞고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젊은이들에게 따뜻하고 통찰력있는 조언들과 멘토링이 이어졌다.
이자리에는 로컬 시의원부터 주하원의원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치인들이 참여하여 격려하고 관심을 보여주었다.
오대석 / 팰팍한인회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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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석<팰팍한인회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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