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떡은 잔칫날의 상징이다. 어르신들의 고희 산수는 물론 아이들의 백일 첫돌 잔치에 어김없이 올리는 기쁨의 덩어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엘파소까지 무거운지 모르고 들고 갔던 손자 돌 시루떡, 마냥 기쁘고 행복했다.
나의 첫 시집이 출간되었을 때 이웃과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고 싶었다. 같이 공부하는 글샘터 회원님은 물론, 부족하지만 이메일로 메시지로 격려와 관심과 용기를 불어주었던 님들과…
그 시루떡은 모두에게 돌려졌고, 그리고 기뻤다. 잠깐의 흔들림이 있었다면 확실치 않은 몇 분에게 어찌해야하나? 혹시 시루떡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당뇨가 있기에 꺼려하지는 않는지, 떡 자체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닌지, 아니면 시루떡보다는 콩이나 달콤한 검은깨가 있는 떡을 더 좋아하지는 않는지…
십년이 지난 후 아직 내가 있다면, 나의 재창조되는 문화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긍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님들께 돌렸던 시루떡, 다음에는 각각에 맞는 떡으로 인절미, 꿀떡, 영양떡, 두텁떡, 경단, 약식, 그리고 맛깔 나는 케익으로 돌리리라.
<레베카 김/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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