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일이다. 친한 친구가 술 한 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 맥주 한 잔을 원샷 하더니 담뱃불을 부치며 나에게 물었다. 낙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나는 그 문제에 대해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왜 물어보느냐 했더니 나도 아는 그의 여자 친구가 임신중절 시술을 했단다. 형편이 안되어 할 수 없이 둘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
최근 낙태 찬반론이 다시 뜨겁게 불거지더니 보수적 연방대법원이 반 낙태론으로 감으로써 이제 낙태는 범죄행위로 낙인될 것이다. 지난 몇 십년간 조용하던 낙태이슈가 왜 다시 사회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일까. 바로 인종문제인 것이다.
백인들의 낙태율이 점점 올라가면서 점차적으로 백인 인구의 감소는 보수 백인들에게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나는 아직도 무엇이 옳은 결론인지 알지 못한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생각해본다. 그 친구의 아이가 지금 컸으면 아마 40살은 되었겠구나 하고...
<김배묵/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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