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고 있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은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의 빈도가 백인들에 비해서 높다는 것이다.
이는 하와이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나 미국내의 필리핀 및 한국계 이민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 이민온 후 지나친 육류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한국인 처럼 많은 탄수화물 섭취에서 생기는 칼로리를 규칙적인 운동으로 대사해 내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50대 초반의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정기 건강 검진시 나타난 혈액 검사 결과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평생 건강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이씨는 자신에게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이씨는 담배나 술을 전혀하지 않는 크리스천이고 가족 중에 당뇨병을 앓은 사람도 없었다.
미국에 이민 온지 5년이 되었는 데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었고 체중은 5년동안 10파운드 정도 늘었다. 이씨는 당뇨병의 가족력이 없는 자신에게 왜 당뇨병이 생겼는지 궁금했다.
과거에는 당뇨병,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의 만성 성인병들을 별개의 질환으로 생각을 했지만 현재는 하나의 질병이 발병하면 다른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보는 데 이것을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한다.
대사 증후군은 체내 인슐린이 충분히 있어도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중 인슐린의 농도가 올라가는 “인슐린 저항성”을 보인다.
대사 증후군을 진단하는 방법은 허리둘레가 남성 90cm이상, 여성 80cm 이상의 복부비만과 혈중 중성지방치 150mg/dl 이상, 130/85mmHg이상의 고혈압, 좋은 콜레스테롤치(HDL)가 남성 35mg/dl이하, 여성 40mg/dl이하, 공복 혈당 110mg/dl 이상 혹은 당뇨병 치료중인 경우의 5가지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대사 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생활 양식은 나라별로 큰차이가 난다. 예를들면 대중교통이 발달된 서울이나 동경에 사는 사람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하는 반면에 미국내의 LA나 휴스턴과 같이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는 도시에서는 대다수가 자가용을 이용하게 된다.
한국을 방문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면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한국에 살려면 많이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생활은 이와는 달리 대부분을 차를 타고 다녀야 하고 걸어서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체는 자신이 섭취한 칼로리를 활동을 통해서 적절히 태워없애 주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비만이 되고 당뇨나 고지혈증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대사 증후군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규칙적 운동을 통해서 혈중 인슐린의 저항성을 줄이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전체 칼로리 중 50%미만으로 낮추면서 현미밥, 과일, 야채등 섬유질이 포합된 저 탄수화물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도록 하고 칼로리와 지방이 높은 패스트 푸드는 피해야 한다.
이영직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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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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