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흑인 여성 부지사, 라티노 주 법무장관 등
▶ 15일 글렌 영킨 주지사 취임식 열려

지난 15일 열린 버지니아 주지사 취임식에서 윈섬 시어스 부지사 부부, 글렌 영킨 주지사 부부, 제이슨 미야레스 주 법무장관 부부(왼쪽부터)가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의 취임식이 지난 15일 주도인 리치몬드 주 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지난 선거에서 주지사뿐만 아니라 부지사, 주 법무장관 등 모두 승리한 공화당은 10여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루어냈으며 또한 최초의 흑인여성 부지사, 라티노 주 법무장관 탄생 등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취임사에 나선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 역사상 가장 다양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두 함께 보다 나은 버지니아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버지니아 제74대 주지사에 취임한 그는 “정부에 대한 신뢰, 분열이 아닌 화합”을 강조하며 “지난 선거에서 누구를 찍었든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의 대변자로서 여러분의 정부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영킨 주지사는 누구?
▲1966년생인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 비치에서 성장했으며 라이스 대학,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대형 사모펀드(Carlyle Group) 공동대표에서 사임한 그는 처음으로 선거에 나선 정치 신인이었지만 공화당 경선에서 다른 6명의 후보를 물리치며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버지니아 주지사를 역임했던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를 누르고 푸른색(민주당)의 버지니아를 붉은색(공화당)으로 바꾸었다.
2미터가 넘는 큰 키의 영킨 주지사는 역대 최장신 주지사로 기록됐으며 대통령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것으로 알려진 링컨 대통령보다도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지난 선거의 중요 과제였다. 때문에 영킨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선거 캠페인에 한 번도 초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도 포용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동의하는 대신 ‘선거의 신뢰성’(integrity)을 강조하며 논란을 피해갔다. 또한 낙태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선거 막판에 중요 이슈로 부상한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버지니아 초중고 교과과정에 포함돼 있지도 않은 비판적 인종이론(CRT)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으로 여론을 주도해 나갔다.
-영킨 주지사는 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까?
▲주지사, 부지사, 주 법무장관을 모두 공화당에서 차지하면서 행정부의 실권을 장악한 만큼 정부 고위직을 모두 공화당 인사로 채우고 있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주 하원에 7석을 추가한 공화당은 52대 48로 다수당이 됐다.
그간 민주당이 추진했던 법안들이 다시 새롭게 검토되고 있지만 주 상원은 여전히 21대 19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다수의 의회에서 공화당 주지사로 활약하고 있는 메릴랜드 래리 호건 주지사와 같은 초당적 리더십을 기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그는 왜 주지사에 출마했을까?
▲억만장자로 알려진 영킨 주지사는 왜 정치인의 길을 택했을까? 막대한 선거자금을 자비로 충당하면서까지 선거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킨 주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6천4백만 달러가 넘는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을 사용했다.
그는 세금 감면, 일자리 창출, 교육 개선, 보다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으나 새로울 것 없는 모두가 하는 공약이었다. 그러나 성공한 사업가로서 영킨 주지사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는 2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발행채권도 월스트릿 AAA 평가를 받았다. 이에 여론은 “노련한 사업가가 버지니아의 미래에 투자했다”는 반응이며 지지 정당보다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권자들은 앞으로 4년간 영킨 주지사가 최선을 다해 그의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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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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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경제가 모든것을 좌우하는데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용할수 있는 정책으로 경험을 잘 쌓기 바랍니다. 썩은 인성으로 부동산을 사기쳐서 해먹던 식으로 정치를 하는 넘과는 다르게 해서 앞으로 대선에도 출마할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