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해엔 보기 드문 진기한 플레이로 정규리그의 문을 열었다.
다저스는 1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개막전을 벌였다.
다저스는 0-0인 3회 주포 코디 벨린저(사진·로이터)의 홈런으로 2점을 냈지만, 주자의 주루 실수로 실제로는 1점만 얻었다. 1사 후 우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저스틴 터너는 벨린저의 큼지막한 타구가 나오자 2루를 돌아 3루로 쇄도했다.
그러나 콜로라도 좌익수 라이멜 타피아가 펜스로 전력 질주해 벨린저의 타구를 글러브로 걷어내는 것으로 본 터너는 고개를 숙인 채 전속력으로 2루를 돌아 다시 1루로 향했다.
타피아는 벨린저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위에서 잘 잡았지만, 착지 중 글러브가 펜스에 닿았고, 그 바람에 글러브 안에 있던 공이 튀어나와 펜스 바깥으로 넘어갔다. 좌익수 호수비에 잡힌 뜬공이 여지없는 홈런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타구를 보면서 뛴 벨린저는 1루를 돌아 2루로 가면서 홈런이라고 소리쳤고, 고개를 숙여 1루로 돌아가던 터너를 추월한 모양새가 됐다.
야구 규칙에선 타자가 주루 중 선행 주자를 추월하면 아웃된다. 따라서 벨린저는 아웃이다. 결국 심판진은 회의를 거쳐 벨린저의 타구를 2점 홈런이 아닌 ‘1타점 단타’로 수정하고, 주자 터너의 득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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