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첫 시범경기 등판은 텍사스 선발 투수 후보들의 무더기 실력 검증 무대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는다.
양현종은 7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하고 지난달 2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지 16일 만이다.
양현종은 MLB 사무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나흘간 격리 후 2월 24일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두 차례 불펜에서 던졌다. 또 이달 4일에는 타자를 세워 두고 라이브 투구를 끝내 실전 출격 채비를 마쳤다.
텍사스 구단이 예고한 8일 투수 운용 계획을 보면, 마이크 폴티네비치, 조던 라일스, 카일 코디, 한국계 데인 더닝에 이어 양현종이 등판한다.
5명 모두 올해 텍사스의 선발 후보로 양현종을 제외한 넷은 오른손 투수다.
8이닝 경기로 치러질 이날 경기에서 폴티네비치, 코디, 더닝은 2이닝씩 던진다. 라일스와 양현종은 1이닝을 책임진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폴티네비치 3명만을 선발로 내정하고 나머지 선발로 뛸 투수들을 물색 중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남긴 꾸준함과 내구성 덕분에 양현종은 '이닝 이터'이자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뛸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6선발 체제 또는 선발 투수 2명 투입 등 창의적인 방식으로 올해 마운드를 운용하려는 텍사스의 구상에서 '스윙맨' 양현종은 주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양현종은 불펜 투수로서 짧게 던지는 능력을 검증한 뒤 투구 수를 늘려 다음 차례에선 선발로도 마운드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볼은 물론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제구 능력이 시범경기에서 통한다면 양현종은 개막전 로스터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텍사스 구단의 뎁스 차트에서 등번호 68번의 양현종은 현재 불펜 투수로 분류됐다.
선발 자원으로 꼽히는 장신의 왼손 투수 테일러 헌은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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