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식당영업 제한 조치로 뉴욕일원 한 한인마트의 식당 푸드 코트 의자들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채 텅 비어 있다. <박상혁 기자>
2020년은 전염병 창궐에 따른 혼란에 지구촌이 고통을 받은 한 해로 기록된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뉴욕에 내려진 자택대피 봉쇄령으로 대부분의 업종들의 영업장이 폐쇄되고 많은 한인들이 실직을 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는 한인들에게도 극심한 경제적 타격과 혼란을 가져왔다. 이같은 상황은 연말까지 계속돼 3차 대유행 속에 또 다시 실내영업이 중단되면서 한인 식당 등 많은 비즈니스들이 여전히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
➋ 마스크,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코로나가 일상 바꿔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그 어느 때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뉴노멀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수칙들이 한인들을 비롯한 인류의 새 생활 규칙이 됐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코로나로 인한 바뀐 일상이 한인들은 물론 전 세계적 현상이 되며 인류와 바이러스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➌ 한인 연방하원 대거 입성 정치력 신장 이정표
지난 11월3일 열린 선거는 미주 한인사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날로 기록됐다. 사상 최초로 연방의회에 한인 의원이 4명이나 입성하는 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뉴저지주의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워싱턴주에서는 한흑 혼혈 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LA에서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두 후보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➍ 미국 뒤흔든 흑인 시위에 한인들도 약탈, 방화 피해
지난 5월25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숨을 쉴 수 없다’는 구호와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이 미국을 뒤흔들었다. 이같은 반 인종차별 시위 속에 이를 틈탄 범죄자들의 시위 현장 약탈과 방화 등도 기승을 부려 뉴욕 등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애꿎은 한인 업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➎ 뉴욕주‘팁 크레딧 폐지’시행...한인업주들 초비상
뉴욕주의 ‘팁 크레딧 폐지’ 행정명령이 지난 6월30일 전격 시행되면서 네일과 미용 등 관련 한인업종 업주들이 비상에 걸렸다. 행정명령 시행으로 6월30일과 12월31일 두 차례에 걸쳐 시간당 최저임금이 인상, 팁을 받는 업종 종사자들도 팁을 받지 않는 업종 종사자들과 동일한 임금을 적용받게 됐다. 업계는 임금지급 방식전환 등 체질개선이 한창이다.
➏ 뉴욕한인회-민승기 전회장 15만달러 소송합의
뉴욕한인회로부터 공금 반환소송을 제기당한 민승기 전 뉴욕한인회장이 50여만달러를 공금을 반환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민 전 회장은 법원의 판결을 받은 이후 뉴욕한인회와 15만 달러에 소송을 종료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법원은 민 전 회장에게 한인회에 떠넘긴 부채와 이자 13만1,333달러 등 총 50만429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➐ 윤여태 뉴저지 저지시티 시의원 코로나로 사망
뉴욕^뉴저지 일원의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으로 명망이 높은 윤여태 뉴저지 저지시티 시의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향년 66세.
윤 의원은 주류사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정치인이자 한인사회 현안 해결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내왔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웠다.
➑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상 4관왕, BTS 등 K-문화 열풍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계 상업영화의 중심인 할리웃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석권하며 세계 영화사를 다시 썼다. ‘기생충’은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또 방탄소년단(BTS)은 올해 세 차례나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대기록을 연이어 탄생시켰다.
➒ 4.15총선, 사상초유 검찰총장 징계로 한인사회도 시끌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3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의 17석을 합쳐 총 180석을 확보하며 유례없는 압승을 거뒀다. 이같은 거대 여당 상황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사태로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 등이 내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➓ 박원순 극단선택·오거돈 사퇴… 미투 파문
한국의 수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미투’ 파문이 미주 한인사회에도 충격파를 던졌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월9일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전날인 8일 박 전 시장의 비서가 경찰에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 4월 부하 직원을 추행했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을 내려놨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