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이 아주 많아요. 자가격리 끝난 뒤에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금의환향했다.
김광현은 7일 밝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몰린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든 김광현은 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독립된 동선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공항이 너무 한적하다”며 혼잣말을 하다 입국장으로 마중 나온 아내 이상희 씨와 두 자녀를 발견하고 다시 한번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 자녀는 손수 만든 환영 플래카드를 흔들며 ‘아빠’를 환영했고, 김광현은 멀찌감치에서 한참 동안 가족들과 눈을 맞췄다.
자가격리 대상인 김광현은 가족들을 직접 대면하진 못했지만, 오랫동안 ‘아빠 미소’를 지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광현이 가족을 만난 건 지난 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김광현 소속사 관계자는 “김광현은 자택 인근 숙소에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며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약 93억원)에 계약한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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