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파문이 리틀야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 캘리포니아 소재의 2개 리틀리그가 올 시즌부터 '애스트로스'라는 팀명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롱비치 리틀리그의 스티브 클라우스 회장은 "학부모들이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부 플러턴 리틀리그의 그레그 테일러 회장은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을 쓰는 두 팀이 이미 팀 명칭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테일러 회장은 "학부모들이 애스트로스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부도덕함의 동의어라고 판단한다. 부정적인 여론을 수렴해 '애스트로스' 팀명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기반의 리틀리그 2곳이 이같이 결정한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캘리포니아의 주요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휴스턴 사인 훔치기의 직접적인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로 문제가 됐던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휴스턴에 3승 4패로 패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급기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2017, 2018년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을 다저스로 바꿔 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롱비치 리틀리그는 올 시즌 이후에도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을 영구히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ESPN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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