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참사 관련
▶ 트럼프“의심스러워, 누군가 실수했을 수도”
미국 정부는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2분 만에 발사체에 격추됐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NYT가 공개한 영상은 이맘호메이니 공항 인근 파란드 상공을 촬영한 것으로서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맞아 폭발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여객기는 발사체에 맞은 뒤에도 공항 쪽으로 회항해 수분 간 비행을 계속하다 추락했다.
NYT가 확보한 다른 영상엔 여객기가 폭발 직전 불길에 휩싸인 채 공항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NYT는 영상 속의 시각적ㆍ음향적 단서들은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사고기 항로 정보와 추락 현장 인근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과도 일치해 미사일에 의한 격추 가능성에 힘을 더해준다고 설명했다.
CNN도 이날 다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은 군정보 당국이 정기적으로 수집한 위성, 레이더, 전자 데이터 등의 분석에 기반해 이란이 실수로 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ABC 역시 미 정보 당국은 추락한 여객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락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 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이들은 그들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내가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여객기가) 매우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들이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재차 말했다.
CNN은 유럽의 안보 관계자 역시 여객기가 실수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민간항공청(CAA)의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이란이 실수로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CNN에 “로켓이나 미사일이 여객기를 타격하면 자유낙하 한다”면서 “항공기가 로켓이나 미사일에 맞았는데 조종사가 어떻게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려 시도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란 당국은 추락 여객기의 조종사가 이륙 직후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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