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글로브, 경찰 조서 인용해 체포 당시 상황 공개

역투하는 리치 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테랑 자유계약(FA) 투수 리치 힐(39)은 최근 아내에 함께 경찰에 체포돼 입방아에 올랐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5시즌을 뛴 힐이 체포에 이르게 된 배경을 짐작하게 해주는 구체적인 경찰 조서가 공개됐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26일 경찰 조서를 인용해 힐의 체포와 관련한 추가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힐은 아내 케이틀린과 함께 지난 21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버펄로 빌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질레트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런데 케이틀린이 경기장 출입 과정에서 규정보다 더 큰 사이즈의 가방을 갖고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고,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경찰이 난동을 피우는 케이틀린을 호송차에 태우려고 하는 과정에서 남편 힐이 흥분했다.
조서에 따르면 힐은 경찰로부터 3차례 뒤로 물러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격한 태도로 달려들었다"고 경찰은 기록했다.
조서를 작성한 패트릭 J. 호프만 경찰관은 힐이 오히려 경찰관에게 위압적인 행동을 시도했다고 썼다.
질레트 스타디움 보안 감독관 역시 힐이 호프만 경찰관에게 "폭력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했다"고 증언했다.
이 모든 문제는 케이틀린의 가방 크기 때문에 불거졌다.
케이틀린의 소지한 가방은 흔히 복대 가방이라고 부르는,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이었다.
작은 사이즈이긴 했지만 가방 크기가 가로 20.2㎝, 세로 12.7㎝, 두께 5.08㎝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규정에는 어긋났다
케이틀린은 가방을 코트 안에 숨겨서 입장을 시도하다가 보안요원에게 들켰다.
하지만 다시 들어가려고 했고, 보안요원이 재차 저지하자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었다고 조서에는 쓰여 있다.
케이틀린은 다른 출입구를 돌며 입장을 시도했고, 그곳에서 또다시 논쟁을 벌였다.
결국 힐이 500달러, 케이틀린이 25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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