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매체‘디 애슬레틱’다저스 담당기자의 애정 넘치는 송별사 화제
▶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팀’저자 나이트“어디에 가든 응원 하겠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선발투수로 기자회견을 하는 류현진.[AP]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32)의 인간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기사가 나왔다.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 ‘류현진, 가장 사랑받은 다저스 선수로서 기꺼이 받아야 할 작별 인사를 전하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에게 애정 어린 송별사를 전했다.
해당 기사를 쓴 몰리 나이트 기자는 2013-14년 LA 다저스 내부 사정을 자세히 풀어낸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팀’이라는 책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졌다. 당시 책에는 야시엘 푸이그와 동료들 간의 관계가 자세히 기술돼 큰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 속사정에 누구보다 정통한 나이트 기자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남긴 성적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춰 송별사를 썼다.
나이트 기자는 “류현진은 주변의 모두를 웃게 만드는 사람”이라며 “하룻밤 외출을 위해 가죽 재킷이 필요할 때, 또는 경기 전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담배 한 대를 빌려야 할 때 다가갈 수 있는 선수가 팀에 있다면 류현진이 바로 그런 선수”라고 설명했다.
썰렁한 유머 감각도 류현진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면서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성한 2013년 첫 스프링캠프에서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당시 류현진은 달리기에서 꼴찌로 들어온 뒤 “선수들이 트레이너의 말을 안 듣는 것 같다”며 “트레이더는 35초 이내에 주파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왜 다들 26초에 뛰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래서 35초에 달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현진과 후안 우리베의 우정도 짚고 넘어간 나이트 기자는 지난 9월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류현진이 자신의 빅리그 첫 홈런을 터트린 순간을 되돌아봤다. 그는 “해설자인 오럴 허샤이저는 1988년 월드시리즈에서 커크 깁슨이 대타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즐거워한 것처럼 보였다”며 “류현진은 좋은 인간이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또한 야구를 잘하기 때문에 그를 쉽게 응원하게 된다”고 했다.
나이트 기자는 “2013년부터 시작된 다저스의 황금기는 류현진 없이는 해낼 수 없었다”며 “1978년 이후 10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에서 평균자책점 3.00 미만을 기록한 투수는 단 4명뿐이다. 클레이튼 커쇼(2.44), 제이컵 디그롬(2.62), 페드로 마르티네스(2.93)에 이어 류현진(2.98)이 그 주인공”이라고 했다.
다만 류현진의 잦은 부상 이력 때문에 다저스가 4년 계약을 제시하는 데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판단이 이해는 되지만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만약 4년 계약 중 2년 반이라도 올 시즌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면 4년 8,0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나이트 기자는 “다저스에서 류현진이 던지는 걸 보는 건 즐거움이었다”며 “나는 류현진을 몹시 그리워할 것이며 어디에서 뛰든 응원하겠다”는 말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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