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 설립… 재계 2위까지 성장
▶ 1999년 해체후 베트남서 청년교육
1년여 투병끝에 파란만장한 삶 마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83세.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이날 “김 전 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연구회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1년 전부터 통원치료를 했고, 6개월 전부터는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김전회장은 평소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연구회는 전했다.
김 전회장은 1967년 32세에 대우실업을 설립, 1980~90년대 대우그룹을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려놓으며‘세계경영’을 주도했다.
1989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역대급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부도를 맞고 해체됐다. 5년 8개월의 해외도피 생활 끝에 그는 2005년 입국해 징역8년6개월, 추징금 약 18조원을 선고 받은뒤 2007년 사면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까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젊은 사업가 양성에 힘써왔다.
대우 세계경영연구회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GYBM)’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대학졸업생을 선발해 동남아에서 무료로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김 전 회장은 건강이 악화되기 직전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GYBM 교육현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참석한 마지막 공식 행사는 작년 3월 22일‘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으로 기록됐다.
유족으로는 정희자 전 힐튼호텔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부회장, 차남 선용벤티지 홀딩스 대표, 장녀 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진다. <연합>
영결식은 12일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 이환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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