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년 1분기 실적···유니티 75% 증가 최고
▶ 6곳이 20% 이상 늘어, 자산·예금·대출도, 전년 동기보다 10%대↑
남가주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9개 한인 은행들이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대폭 개선된 순익을 기록하는 등 올 한해 실적을 힘차게 시작했다.
한인 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목을 잡았던 이연법인세 자산(DTA) 재평가에 따른 일회성 비용 상각을 일제히 털어냈으며 올 1분기에는 법인세율 인하 혜택까지 보기 시작하면서 대다수 한인은행들이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대폭 증가한 순익을 기록했다. <도표 참조>
1일 9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3월말 기준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총 순익 규모는 9,214만3,000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7,326만5,000달러에 비해 25.8%나 증가했다. 특히 DTA 상각이 직격탄을 날렸던 전 분기인 2017년 4분기의 3,595만달러에 비해서는 2.5배(156.3%)나 급등했다.
9개 은행 중 7개 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증가했다.
유니티 은행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6% 급등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우리 아메리카(60.2%), 오픈 뱅크(49.8%), 태평양 은행(46.7%), 뱅크 오브 호프(35.0%), CBB 은행(21.4%) 등이 모두 20% 이상의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나스닥 상장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한 오픈 뱅크도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US 메트로 은행은 신규 지점과 대출사무소 설립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1% 급감했으며 신한 아메리카도 11.2%가 줄었다.
한인 은행들은 또 자산, 예금, 대출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0%대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올 1분기 현재 한인 은행권의 총자산 규모는 272억9,16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46억6,693만달러에 비해 10.6%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뱅크 오브 호프가 145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한미 은행은 53억달러, 태평양 은행은 157억달러를 각각 넘었다. 오픈 뱅크도 1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년 대비 자산 증가율에서는 US 메트로 은행이 48.3% 가장 높았으며 이어 태평양 은행(22.7%), 오픈 뱅크(19.6%), CBB 은행(16.1%) 순으로 높았다. 한인 은행권이 2014년 말 기준으로 자산 합계 200억달러를 돌파한 뒤 300억달러를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인 은행들이 일제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예금의 경우 9개 은행의 총 예금고는 223억6,28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04억650만달러에 비해 9.6% 증가했다. 예금 부문에서도 US 메트로 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57.9%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뤘으며 이어 태평양 은행(20.6%), CBB 은행(16.5%), 오픈 뱅크(15.1%), 신한 아메리카(12.8%)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뤄냈다.
총 대출 규모는 217억8,484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98억9,776만달러에 비해 9.5% 증가하면서 예금과 대출이 상호보완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들이 올 1분기를 호실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향후 이같은 실적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예금고 경쟁에 따른 이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연방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SBA 등 변동 금리를 적용받는 여신 부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 부실은 대손 충당금 비용 급등과 손실 처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손익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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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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