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수퍼스타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실제 소득은 얼마일까.

언론을 통해 스포츠 수퍼스타들의 억대급 계약 소식을 듣고 나면 늘 남는 의문은 과연 이들의 실제 소득은 얼마일까 하는 것이다. 고액 연봉을 받을수록 세율도 높다는 것을 알기에 이들의 실질 소득이 얼마일지가 궁금한 경우가 많다. ESPN.com은 19일 스포츠 세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NBA 수퍼스타들의 실질소득을 추정하는 특집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NBA 최정상급 스타선수 10명의 연봉의 실제 수입을 추산한 것으로 초고액 연봉 수입선수들의 수입수준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 수입은 선수 연봉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광고수입과 투자 수입 등은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선 선수들의 페이첵에서 빠져나가는 주요 항목에는 연방 소득세와 주 소득세, 시 소득세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됐고 캐나다 팀인 토론토 랩터스 소속인 카일 라워리는 캐나다 소득세도 부담하게 된다.(그는 미국에서 해외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3%로 계산되는 에이전트 수수료도 있다. 또 은퇴 계좌 401k에 최고한도로 가입할 경우 1만8,000달러를 불입한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테네시 등 소득세가 없는 주에 사는 선수들은 타주에서 경기하는데 따른 세금(소위 운동선수 세금(Jock taxes)이라고 불린다)도 납부해야 한다.

또 매년 선수들은 세전 소득의 10%를 에스크로에 지불하고 직전 해에 에스크로에 지불했던 10% 가운데 남은 액수는 돌려받는다. 이 에스크로는 매년 리그의 농구관련 수입의 51%를 선수들의 몫으로 지정한 노사협약을 이행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올해의 경우는 리그 전체의 수입 증가로 인해 선수당 35만5,449달러(세금 전)를 추가로 돌려받게 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선수들은 세전 그로스 연봉과 비교할 때 약 42%에서 53% 정도를 수입으로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 그로스 연봉이 약 3,470만달러인 스텝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각종 공제를 제한 순수입이 1,530만달러로 네트인컴이 그로스 대비 44% 정도를 기록했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는 3,330만달러의 그로스에서 네트인컴 1,670만달러를 얻어 그로스 대비 50%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나머지 8명의 네트 수입도 그로스의 42%(카일 로워리)에서 53.5%(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까지로 나타났다. 이중 커리와 제임스의 추정 연봉 명세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래 도표 참조)


이 두 선수는 대부분의 항목이 비슷한 가운데 주 소득세에서 가장 큰 차이가 보인다. 캘리포니아에서 뛰는 커리는 주와 시의 소득세 세율이 12%에 육박하는 반면 제임스의 주 소득세율은 그 절반 수준이었다. 캘리포니아는 NBA 선수들이 있는 주 가운데 소득세율이 두 자리수인 유일한 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커리는 세금 전 연봉 순위는 1위지만 세금 후 연봉 순위는 제임스와 폴 밀삽(덴버 너기츠)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이번 조사대상 10명의 연봉(세금 전, 후)와 그로스 대비 순 연봉 비율은 다음 도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