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독립유공자 안장된 곳 에버그린 묘지 기념 사업회 보수 유지비 확보위해 모금

독립유공자 이관세 씨의 아들 이종근 씨 부부가 김순학 목사의 묘지앞에서 헌화한 후 묵렴하고 있다.
리버사이드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로 과거 미국내 독립운동 단체였던 ‘대한인국민회’에서 활동했던 한인도 안장되어 있는 역사적인 ‘에버그린 묘지’가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이 유서깊은 묘지는 1900년대 초 한인 이민 선조 4명을 비롯해 노예 제도 폐지론자에서부터 흑인 노예, 스페인 탐험가, 토착 원주민을 비롯한 목장주, 서부 개척자, 중국, 일본 등 외국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애환이 묻어있는 곳으로 비 영리 기관인 ‘에버그린 묘지 기념 사업회’에서 관리하면서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리버사이드시와 빅터 미첼리 판사 등 지역 유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기념사업회는 복원 및 재단장 작업과 장래 영구적인 보수 유지비를 확보하기 위해 300만달러 모금 목표를 세워 현재 180만달러를 모았다.
이 기념사업회측은 “미주 최초 한인촌 파차파 캠프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애버그린 역사 묘지는 미주 한인 이민사에도 의미가 크다. 또 미주 한인 이민사는 곧 미국역사이기도 하다”며 “우리 공동의 역사 현장을 온전히 보존하는 사업에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유서깊은 묘지에는 김순학(S.H. KIM), 김태선 (Joseph KIM), 리운경 씨와 그의 모친이 안장되어 있지만 리운경 씨의 묘는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순학 씨의 묘비에는 “대한인국민회원이며 동시에 흥사단우이며 한국인”이라고 한국어로 적혀 있다.
리버사이드 지역 신문인 프레스 엔터프라이즈 1919년 2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김순학 씨는 42세의 나이로 마차 사고로 중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는 한인 장로 선교회 목사를 역임 했으며, 1911년 11월 22일 리버사이드에서 대한인국민회 북미총회가 열렸을 당시 리버사이드 지방회 임시 회장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일제 강점기에 항일 투쟁 학생운동에 나섰다가 옥고를 치룬 독립 유공자 이관세 씨의 아들 이종근 씨 부부(후루파벨리 거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순국 79주기가 되는 3월 10일 애버그린 묘지에 잠들어 계신 김순학 목사님의 묘를 참배하고 헌화하는 것이 마치 조국에 있는 선영의 아버님 묘소를 찾아 뵙는 것 같다.”며, “애버그린 역사 묘지 보존 사업에 작은 보탬이 되는 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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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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