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E,9개 주 대도시 등서 대규모 단속 수백명 체포
▶ 범죄경력 없는 불체자도 포함…이민사회 ‘패닉’

서류 미비자가 지난7일 ICE 직원들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AP)
드블라지 “NYPD,뉴요커 체류신분 물으면 안돼 ”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내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9개 주에서 서류미비자 체포 ‘작전’이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 뉴욕에서만 4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작전은 지난 6일 개시, 10일 종료됐으며 닷새 동안 수백명의 서류미비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주도로 뉴욕과 LA, 시카고, 애틀랜타 등 대도시와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텍사스, 일리노이 주 등 미 동부와 중서부 전역에 걸쳐 전국적으로 이뤄졌다.
ICE는 이번 작전으로 뉴욕시와 뉴욕시 인근에서 체포된 서류미비자가 40명에 이른다고 뉴욕 1(NY1)에 밝혔다. ICE에 따르면 애틀랜타 사무소에서 체포된 서류미비자는 200여명, LA 등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161명이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체포된 161명 중 150명은 코카인 밀매 혐의와 아동 음란 행위 등으로 기소되는 등 범죄경력이 있는 서류미비자들로 이들 중 이미 30명은 멕시코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10일 하루 동안 멕시코 국적 서류미비자 30명이 구금됐다. 그러나 전국에서 체포된 이민자 가운데는 범죄 경력이 없는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원 판결로 제동이 걸린 상태에서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민자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대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실은 뉴욕시내에서의 이민자 단속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실은 NYPD와 뉴욕시 소속 공무원들은 이민국단속원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며 뉴요커들에게 체류신분을 절대 묻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맨하탄 워싱턴 스퀘어파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펼쳐져, 시위대 중 5명이 체포됐다.
한편 미국 내 인권 단체들은 단속 대응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ICE 직원이 집 앞에 나타나면 우리 집에 왜 왔는지 묻고, 의사소통이 안 되면 통역을 요청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ICE 요원이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면 판사가 서명한 영장이 있는지를 묻고, 영장을 창문 또는 문틈으로 건네받아 보고, 영장이 없으면 집안 출입을 거부할 수 있음도 전했다.
ICE 요원이 강제로 집에 들어오면 저항하지 말고 집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당부하고, 체포되면 변호사와 접촉하기 전까지 어떠한 서류에도 서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이민자 자녀를 위한 단체인 '유나이티드 위 드림'(United We Dream)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로 이민단속 대응을 홍보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위 드림'은 단속반의 배지 일련번호, 단속 반원의 수, 이들이 탄 차 등을 포함해 벌어진 모든 일을 다 기록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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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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