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에드워드 맹가노(오른쪽 두번째) 낫소카운티장과 부인 린다 맹가노가 변호사와 함께 지난 10월20일 보석금을 내고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Johnny Milano?2016 NYT
2016년 올 한해 뉴욕주 정계에도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 올해 뉴욕정치 10대 뉴스를 정리해 본다.
1. 빌 드블라지오 시장 후원금 논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의 불법선거 모금 관련 의혹이 연초부터 뉴욕시 정계를 강타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기부자들의 법적으로 허용되는 기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자신의 정치활동에 이용한 의혹을 받았다. 결국 시선관위는 12월 드블라지오 시장이 선거자금 규정을 위반했다며 4만7,000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2. 연이은 정치인 부정부패
에드워드 맹가노 낫소카운티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면서 한인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다.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인 맹가노 카운티장은 지역 일대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로부터 사업에 대한 편의를 봐주거나 정부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을 동원해 각종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맹가노 낫소카운티장은 보석금 5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뒤 현재 카운티장에 유지하며 수사를 받고 있다.
3. 최저임금 인상과 유급병가 프로그램 시행
올해는 뉴욕주 최저임금 인상과 유급 가족휴가제 프로그램 시행 등 다양한 정책들이 결정됐다. 현재 시간당 9달러인 최저임금 인상은 뉴욕시의 경우 올해 12월부터 시작해 매년 2달러씩 올려 3년째인 2018년 12월 1일부터는 15달러로 올리도록 했다. 유급가족휴가는 최대 12주까지 종업원에게 급여의 3분 2 정도를 지급하며 휴가를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다.
4.트럼프 당선 및 주상원 공화당 장악
지난 11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는 뉴욕주 정치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먼저 반이민정책을 공약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 불체자를 지키겠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또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뉴욕주상원과 하원은 각각 공화와 민주당이 다수당을 이어가게 됐다.
5. 주의회 새로운 리더들
올해는 뉴욕주상하원들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리더들의 정치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뉴욕주하원의 최초 흑인 하원의장인 칼 헤스티 주하원의원과 존 플래내건 주상원의장은 무난히 의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 쿠오모vs 드블라지오
올해도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간의 정치적 갈등이 지난해에 이어 이어졌다. 쿠오모 주지사가 드블라지오 시장이 노숙자 위기를 전혀 관리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영하로 기온이 내려갈 때 노숙자들을 보호소에 강제 수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7. 사회 기반 시설 확대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올해 약 1,0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와 다리, 터널, 공항 등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퀸즈 라과디아 공항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지난 7월 확정돼 현재까지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재개발 공사는 2020년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연간 2만7,000여 대의 비행편수가 3만5,000여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8. 뉴욕시 서민 임대 아파트 확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자신의 주요 공약이었던 서민 아파트를 올해도 대폭 확대했다. 뉴욕시는 2015~2016년 회계연도에만 2만3,284가구의 서민아파트를 공급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에 추진될 예정이었던 서민아파트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지난 6월 철회된 바 있다.
9.경범죄 처벌 완화
뉴욕시의회는 길거리 음주나 노상방뇨 등 일부 경범죄에 대해 형사법원에 출석하는 대신 민사법원에서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경범죄자들은 형사법원 소환장이 아닌 민사법원에 출두하라는 티켓을 발부받게 됐으며 경찰에 체포되지도 않게 됐다.
10.빌 브래튼 뉴욕시경 국장 사퇴
뉴욕시경의 수장인 윌리엄 브래튼(68) 국장이 지난 8월 사퇴했다. 말단 순경으로 시작해 미국 최대 경찰 조직 수상에 까지 오른 브래튼 국장은 비무장 흑인사살과 과잉진압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46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쳤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