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간 네이버 이끈 김상헌 대표, 경영자문 맡을 예정
▶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등기이사·라인 회장직만 유지

네이버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된 한성숙 부사장. 20일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에 한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내 최대 포털업체 네이버의 차기 대표로 한성숙(49) 현 서비스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동안 여성이 국내 IT업체 대표를 맡은 적은 종종 있었지만 대형 포털의 CEO를 맡는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에 한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는 "8년째 네이버를 이끌며 글로벌 성장의 기반을 다진 김상헌 대표가 연임 대신 글로벌 서비스 개발을 탄탄하게 추진할 신임 최고경영자(CEO)에게 바통을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 내정자는 숙명여대 영문과 졸업 후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여러 전문매체에서 기자생활을 한 후 1997년 엠파스에 창립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낸 인터넷서비스 분야 전문가다. 네이버에는 2007년 입사했다.
네이버는 "한 대표 내정자가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시장의 흐름을 읽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네이버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로 취임해 차기 네이버를 이끌 예정이다.
여성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 CEO를 맡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대형 포털 CEO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및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 이수영(본명 이은숙) 전 웹젠 대표, 정영원 소프트맥스 대표, 장인아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 등이다. 해외 대형 포털의 여성 CEO로는 2012년부터 재직중인 머리사 마이어 현 야후 CEO가 있다.
김상헌 대표는 내년 3월 퇴임 후 '경영자문'을 맡아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09년 4월 네이버 대표로 취임했으며, 2013년 3월부터 인터넷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데 대해 대기업 법무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5년 진경준 전 검사장 등과 함께 넥슨으로부터 돈을 빌려 당시 비상장이던 넥슨 주식을 샀던 점이 부담이 됐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고 이 회사 등기이사직과 일본에 본사를 둔 '라인'의 회장직만 유지하며 유럽·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의 후임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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