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토로 감독의 작업실 ‘블릭 하우스’ 옮겨와
▶ 영화 속 캐릭터·창작노트·컬렉션 소품 전시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8/08/20160808113323571.jpg)
프랑켄슈타인 괴물로 등장한 보리스 칼로프의 7피트 크기 얼굴 조각상(마이크 힐 작품)이 걸려 있는 브릭 하우스 ‘프랑켄슈타인과 호러’ 방. [JWPictures.com 제공]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8/08/20160808113323572.jpg)
델 토로 감독의 소장품인 창작노트.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8/08/20160808113323573.jpg)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영화 ‘헬보이’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 프랑켄슈타인 등 오싹한 판타지 호러 세계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8/08/20160808113323574.jpg)
LA카운티 뮤지엄이 전시하고 있는 ‘길예르모 델 토로: 몬스터가 사는 집’.
■LACMA ‘몬스터가 사는 집’ 개막
LA카운티 뮤지엄(LACMA)이 판타지 호러의 세계로 들어가는 몬스터가 살고 있는 별채를 지었다. 지난 1일 LA카운티 뮤지엄(LACMA) 아트 오브 아메리카 빌딩에서 개막한 ‘길예르모 델 토로: 몬스터가 사는 집’(Guillermo del Toro: At Home with Monsters) 전시회다.
델 토로 감독의 창작노트와 그의 컬렉션을 모아둔 작업실 ‘블릭 하우스’(Bleak House)의 일부을 옮겨왔는데 원래 ‘블릭 하우스’는 델 토로 감독이 사랑해 마지 않는 회화, 일러스트, 조각상, 밀랍 인형, 피규어, 분장 소품, 소설과 만화책 컬렉션이 우글거리는 판타지 소굴이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데뷔작 ‘크로노스’(Cronos·1993)부터 ‘악마의 등뼈’(The Devil’s Backbone·2001), ‘헬보이’(Hellboy·2014), ‘판의 미로’(Pan‘s Labyrinth·2006), ‘퍼시픽 림’(Pacific Rim·2013), ‘크림슨 피크’(Crimson Peak·2015) 등의 영화제작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글과 정교한 스케치로 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장은 9개 부분으로 나뉘는데 델 토로 감독이 좋아하는 소설가 러브크래프트와 고딕 시인이자 추리소설가인 에드가 알렌 포의 실물 크기 조각상이 있고 ‘프랑켄슈타인’(1931)에서 괴물 역할을 한 배우 보리스 칼로프의 7피트 짜리 얼굴 조각상이 관객들을 반긴다.
가장 먼저 ‘어린시절과 순수’(Childhood and Innocence)에서는 유년기보다 기이한 취향을 계발하기 시작했다는 델 토로 감독이 ‘가족 건강의학 백과사전’에서 탐구한 해부학적 지식, ‘미술감상법’ 세트에서 만난 위대한 예술, 존경하는 히치콕 감독과 오컬트 장르 문화에서 얻은 상상력으로 건설하기 시작한 독자적인 우주가 보인다. 또, 가족들에게 자체 제작한 호러 그림책을 강매하고 인체 모형 만들기에 탐닉하던 소년기는 천재감독이 된 델 토로 감독의 싹수를 보여준다.
‘빅토리아나’(Victoriana)는 로마, 빅토리아, 에드워드 시대에 대한 델 토로 감독의 애착을, 블릭 하우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레인 룸’(Rain Room)은 델 토로 감독이 가짜로 설치한 유리창 너머로 천둥번개가 치는데 알고 보면 특수효과이다.
다음은 ‘마술, 신비한 힘, 그리고 오컬트’(Magic, Alchemy, and the Occult)로 1930년대 미국의 호러, 판타지, 공상과학 소설가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독창적이고 기괴한 세계관에서 델 토로 감독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를 설명해준다.
‘영화, 만화책, 팝 컬처’(Movies, Comics, Pop Culture)는 델 토로 감독의 시네마, 특히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호러 영화, B급 영화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애정으로 가득하다. ‘프랑켄슈타인과 호러’(Frankenstein and Horror)는 평생을 사랑해 마지 않는 닥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몬스터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10대 시절 읽은 메리 샐리의 프랑켄슈타인 소설 ‘모던 프로메테우스’(1818)은 훗날 그가 만든 그로테스크하면서 음습한 영화들의 화수분이 되었다. 델 토로 감독에게 마성의 매력으로 다가온 괴물은 ‘괴짜와 괴물’(Freaks and Monsters), ‘죽음과 사후세계’(Death and the Afterlife)로 이어지며 그의 판타지 호러영화에 스며들어간다.
길예르모 델 토로 전시는 오는 11월27일까지 LACMA(5905 Wilshire Blvd.)에서 열리며 이후 미네아폴리스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와 토론토 아트 갤러리 오브 온타리오로 옮겨간다.
입장료 일반 25달러. 문의 (323)857-6010, 웹사이트 lac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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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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