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미국 올랜도로 떠나 마무리훈련…31일 리우 입성
▶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메달) 색깔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태환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된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달 3일 출국해 호주 케언스에 캠프를 차리고 올림픽 준비를 해온 박태환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전담팀과 함께 입국했다.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기 전 개인 정비를 하기 위한 일시 귀국이다.
박태환은 사흘 뒤인 17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난다. 일분일초가 아쉬운 터라 잠시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15, 16일 이틀간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주로 떠날 때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처지였던 박태환은 이날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귀국 직후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이) 결정 났을 때 기분이 좋으면서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며 "호주에서 열심히 하고 돌아왔기에, 컨디션 유지 잘하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에 성원을 보낸 팬에게는 "실망하게 한 부분도 많은데,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게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지난 4월 열린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4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태환은 결국 국내 법원의 가처분 및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잠정 처분 신청을 통해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8일 CAS의 잠정 처분 결과가 나오자마자 바로 FINA에 박태환을 포함한 리우올림픽 경영 대표 명단을 제출했다.
박태환은 일단 출전권을 가진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 모두 참가하겠다고 신청했다.
박태환은 "주 종목이 200m와 400m인데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부담 줄여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메달) 색깔이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올랜도에서는 시차 적응 등을 하면서 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하게 된다.
마무리 훈련도 전담팀의 김동옥 웨이트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트레이너가 함께한다.
또한 케언스 훈련 때 가세한 호주인 지도자인 던컨 토드 코치도 동행한다.
토드 코치는 호주에서 미국으로 바로 이동해 박태환의 최종 훈련을 돕는다.
박태환은 "(올랜도가) 브라질에서 가깝다. 미국에서 브라질로 이동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최종 훈련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 올랜도에서 출발해 브라질 상파울루를 경유, 31일 결전지인 리우 땅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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