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내 홈런 공동선두 부상… 파이리츠 5연패 탈출
▶ 루키 타이언 8이닝 2안타 무실점 환상투로 첫 승

강정호가 6회초 0의 균형을 깨는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0의 균형을 깨는 결승 투런포(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날 8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를 한 루키 선발투수 제이머슨 타이언과 함께 팀을 5연패 늪에서 건져냈다.
14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1차전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메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의 2구 빠른 볼(시속 94마일)을 통타,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열흘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는 시즌 9홈런을 기록하며 앤드루 맥커천, 그레고리 폴랑코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또 2타점을 보태 시즌 타점을 25개로 늘리며 이 부문에서는 폴랑코(39타점)와 자시 해리슨(30타점)에 이어 스탈링 마테와 함께 팀내 공동 3위가 됐다.
강정호는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시즌을 늦게 시작했으나 불과 한 달여만에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팀내 선두권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포볼을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294(102타수 30안타), 장타율은 .627로 올라갔다.
한편 지난 주말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패를 당하는 등 5연패에 늪에 빠져있던 파이리츠는 이날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루키 타이언이 메츠 타선을 6회까지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노히터로 막는 등 8이닝 2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치고 6회초 강정호의 결승 투런포에 이어 8회 마테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4-0으로 승리, 연패행진을 마감했다.
강정호는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디그롬을 상대로 포볼을 골라냈다. 앞선 타자들에게 시속 95마일대의 빠른 볼을 자신있게 뿌리던 디그롬은 빠른 볼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강정호를 경계한 듯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하다 그를 포볼로 걸러냈다.
4회초 1사 주자 없이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디그롬의 3루 슬라이더(시속 89마일)를 받아쳐 센터 쪽으로 굴러나가는 중전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디그롬은 다음 두 명을 범타로 잡고 0의 균형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을 깨며 승부를 가른 한 방은 6회초에 나왔다. 2사 후 마테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디그롬의 초구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으나 디그롬이 이날 처음으로 그에게 빠른 볼(시속 94마일)을 던지자 완벽하게 끌어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파이리츠는 이 타구의 비거리가 424피트였고 타구가 배트를 떠날 때 속도가 시속 110.9마일로 올해 파이리츠 타자들이 때린 타구 중 가장 빨랐다고 밝혔다.

파이리츠 루키 선발 제이머슨 타이언은 8이닝 2안타 무실점의 환상역투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한편 이날 파이리츠의 승리의 수훈갑은 생애 두 번째 빅리그 선발로 등판한 타이언이었다. 지난 8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메츠를 상대로 6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했으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던 타이언은 이날 6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메츠 타선을 노히터로 봉쇄하는 신들린 피칭을 했다.
비록 7회초 선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터는 놓쳤으나 8회까지 91개만 던지면서 메츠 타선을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인상적인 역투로 생애 메이저리그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됐던 타이언은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으나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을 받는 바람에 2년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가 재기에 성공했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이날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레드삭스 선발투수로 왼손투수 데이빗 프라이스가 등판하면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오리올스(37승26패)는 이날 매니 마차도의 투런홈런과 조나단 스코프의 솔로홈런 등 홈런 2방으로 3점을 뽑아 레드삭스(36승27패)를 3-2로 따돌리고 AL 동부지구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도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결장했고 매리너스는 레이스에 7-8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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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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