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로드 뮤지엄 첫 기획전
▶ ‘신디 셔먼: 이미테이션 오브 라이프’ 개막
![최고 사진작가의 희귀·설치작품 조명 최고 사진작가의 희귀·설치작품 조명](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6/13/20160613143015571.jpg)
신디 셔먼의 1981년 작 ‘Untitled #92’ <브로드 컬렉션>
LA다운타운 브로드 뮤지엄(The Broad)의 첫 번째 기획전 '신디 셔먼: 이미테이션 오브 라이프'(Cindy Sherman: Imitation of Life)가 지난 주말 개막했다.
![최고 사진작가의 희귀·설치작품 조명 최고 사진작가의 희귀·설치작품 조명](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6/13/20160613143015572.jpg)
브로드 뮤지엄의 첫 번째 기획전 ‘신디 셔먼: 이미테이션 오브 라이프’는 대형 사진작품이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미국 여성 사진작가로 꼽히는 신디 셔먼의 작품 120여점을 전시하는 이 기획전은 LA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신디셔먼의 희귀작들과 대형 벽화 설치작품이 눈길을 끈다. 전시작 대부분이 브로드 뮤지엄 영구소장품으로 MOCA 수석 큐레이터를 지낸 필립 카이저가 큐레이팅을 담당했다.
1950~60년대 영화의 한 장면을 모방한 연작 '무제 사진 스틸'(Untitled Film Stills·1977-80)을 비롯해 '센터폴즈'(Centerfolds·1981) 연작, 마네킹과 인형을 (Fairy Tales·1985) 역사적 인물의 초상 연작(1989–90) 신랄한 성적 코드를 내포한 사진(1992), 마네킹과 인형을 활용한 엽기적인 사진(2003–04) 등이 모두 선보인다.
신디 셔먼은 카메라 앞에 나와 스스로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작업을 진행했고 일부 연작을 제외하고는 그 자신 스스로 기획한 작품들에 모두 출연했다. 또, 신디 셔먼이 감독한 영화 '오피스 킬러'(office Killer·1997)도 포함돼있다.
신디 셔먼은 1980년대 초대형 컬러사진을 제작하며 빛과 얼굴 표정에 집중했으나, 이내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옛 거장들의 그림 속 인물들을 재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그림 속 인물로 위장한 그녀는 당시의 의복을 입은 기괴한 창조물처럼 보였다. 1990년대 이후, 셔먼은 분장용 부속물들과 막대한 양의 메이크업을 사용하여, 거식증과 과식증 등의 섭식 장애, 정신 이상, 죽음 등의 주제와 관련된 망가진 신체를 표현해냈다.
10월2일까지 계속되는 '신디 셔먼' 기획전 티켓은 12달러이며 17세 이하는 무료입장이다.
신디 셔먼의 작품은 브로드 1층에 전시돼 있으며 기획전 티켓으로 브로드 뮤지엄 입구에 설치된 개관전 화제작 야요이 쿠사마의 '무한 거울의 방'(Infinity Mirrored Room- The Souls of Millions of Light Years Away, 2013)도 관람할 수 있다.
브로드 뮤지엄은 지난해 9월 억만장자 자선가이며 남가주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후원자인 일라이와 이디스 브로드 부부의 개인 소장품 2,000점의 전시기관으로 세워진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엄이다.
티켓 예매 thebroa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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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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