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김현수는 나란히 적시타 후 첫 도루 신고
▶ 오승환 1이닝‘K-K-K’

박병호가 시즌 11호 홈런을 뽑아낸 뒤 3루 코치의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어렵게 시즌 두 자리수 홈런을 이뤄낸 뒤 단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말린스의 대만 출신의 왼손 선발투수 천웨이인을 상대로 6회말 5-5 동점을 만드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박병호의 시즌 11호 홈런이자 20번째 타점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내야땅볼에 그쳤으나 팀이 4-0으로 앞서다 4-5로 역전당한 6회말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은 귀중한 동점홈런을 뿜어냈다. 이 홈런으로 역전당했던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 트윈스는 이어 7회말 2점을 뽑아 7-5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전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따내 올 시즌 단 5번째 시리즈 승리를 확보했다. 트윈스는 타깃필드 스탠드 상단 난간을 맞춘 타구의 비거리를 420피트로 발표했다. 박병호의 시즌 11홈런 가운데 왼손투수를 상대로 나온 두 번째 홈런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연타석으로 시즌 8·9호 홈런을 터트린 뒤 18일 동안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다 지난 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아홉수를 탈출하는 홈런을 때린 뒤 두 경기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감을 잡은 박병호는 7회 2사후 좌전안타를 추가, 멀티히트도 완성했다. 박병호의 타율은 .220(173타수 38안타)으로 올랐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승기를 굳히는 투타웃 적시타로 시즌 4번째 타점을 올린데 이어 메이저리그 첫 도루까지 뽑아냈다. 김현수는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이날 유일한 안타이자 타점은 오리올스가 3-0 리드를 잡은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나왔고 오리올스(35승23패)는 이 이닝에서 뽑아낸 4점으로 로열스를 4-0으로 제압하고 3연전 시리즈를 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
오리올스는 5회말 1사 후 포볼 2개와 안타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라이언 플레허티의 2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애덤 존스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로열스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시속 78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끌어당겨 우중간으로 빠지는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으로 타점을 올린 이후 10일만에 나온 타점으로 시즌 4번째였다. 이 안타는 볼케스를 마운드에서 강판시킨 피니시블로가 됐다.
김현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구원투수 루크 호체바가 올라온 뒤 3구째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메이저리그 25번째 경기에서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378에서 .372(78타수 29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도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시즌 첫 도루를 성공시켜 김현수와 보조를 맞췄다. 강정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시즌 23번째 타점을 뽑아냈고 이어 2사 후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1호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4타석에선 안타를 뽑지 못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파이리츠는 메츠에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줘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원투수 오승환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동안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7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5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레즈의 5~7번타자인 애덤 듀발, 유제니오 수아레스, 빌리 해밀턴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을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1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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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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