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 잡은 박병호 이틀 연속 초대형 아치 그려 2게임 연속 멀티히트도…타율 .233으로 상승
▶ 트윈스, 브루어스에 5-6…연승행진‘4’서 끝

8회말 초대형 홈런을 때린 박병호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이틀 연속 대형 홈런포를 뿜어내며 코리안 거포의 위용을 과시했다.
19일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2연전 시리즈 2차전에 6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박병호는 트윈스가 2-5로 끌려가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서 구원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초구 커브를 통타, 레프트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407피트로 측정됐다. 전날 1차전에서 4회말 오른쪽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시즌 3호 홈런(비거리 385피트)을 때렸던 박병호는 이로써 빅리그 진입 후 처음으로 두 게임 연속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4홈런과 5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린 박병호는 4타수 2안타를 기록, 전날 3타수 2안타에 이어 2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33(43타수 1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이날 1-2로 뒤진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브루어스 선발 윌리 페랄타의 슬라이더를 때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타자의 포볼과 안타로 3루까지 갔지만 다음 타자 바이런 벅스턴의 3루땅볼 때 홈에서 포스아웃됐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팝 플라이로 잡힌 박병호는 2-5로 뒤진 6회말 무사 1, 2루의 3번째 타석에서 페랄타 대신 구원 투입된 마이클 블래젝을 상대로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서며 절호의 추격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같은 스코어가 이어진 8회말 1사 후 맞는 순간 바로 홈런임을 직감케 한 대형 아치를 그리며 추격 도화선 역할을 해냈고 트윈스는 그 이닝에 로사리오의 투런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어 역전승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9회초 수비에서 이날 외야에서 두 번째 뼈아픈 실책이 나오면서 결승점을 헌납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병호 발코니’에서 팬들이‘김치볼’과 한국산 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윈스 페이스북>
한편 트윈스는 전날 1차전에선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마무리된 경기에서 박병호가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 2안타를 때리는 활약 속에 7-4로 승리, 9연패 스타트 후 4연승 째를 거뒀었다.
박병호는 4-4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브루어스 선발 체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밀어치기로 라이트 스탠드 상단을 때리는 대형 솔로홈런을 때렸는데 이는 개장 7년째를 맞는 타깃필드에서 오른손타자가 밀어서 때린 단 29번째 홈런이었다.
지난해 이 구장에서 나온 164개의 홈런 가운데 오른손 타자가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넘긴 홈런이 단 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오른손 타자에게 밀어치기 홈런을 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구장에서 박병호가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대형아치를 때리자 트윈스 중계 아나운서는 “그가 먼저 친 초대형 홈런(2호)보다 오히려 더 인상적일지 모른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병호는 이어 다음 타석에서 또 우전안타를 보태 이날 밀어치기 타법으로만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한편 트윈스는 이날 박병호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지정섹션인 ‘박병호 발코니’(Byung Ho’s Balcony)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 티켓을 구입한 팬들에겐 한글로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새겨진 특별한 모자가 제공됐고 박병호 발코니에선 김치로 만든 속을 크로켓처럼 튀긴 ‘김치볼’(Kim Chi Balls)과 한국산 하이트 맥주를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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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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