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0회 매스터스 1R, 대니 리(-4),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 출발
▶ 선두 스피스 버디만 6개…2연패 도전 시작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대니 리가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세계 골프의 ‘명인 열전’ 제80회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조든 스피스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고 뉴질랜드 한인 대니 리가 2타차 공동 2위로 그린재킷 도전에 나섰다.
7일 조지아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스피스는 오전 강한 바람이 부는 조건에서도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최상의 플레이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4타를 치며 출발한 뒤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로 매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던 스피스는 이로써 지난해부터 5라운드 연속으로 매스터스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키는 기록을 이어갔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도 리드를 지켜내 우승에 이른다면 1966년 잭 니클러스, 1990년 닉 팔도, 2002년 타이거 우즈에 이어 통산 4번째로 매스터스 2연패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이날 전반과 후반에 각각 3개씩의 버디를 골라낸 스피스는 특히 4번과 11번, 16번홀에서 모두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날 25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친 스피스는 “바람이 강하게 분 조건이었기에 오히려 지난해 1라운드 64타보다 더 잘 했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보기없이 6타를 줄이며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맥킬로이도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맥킬로이는 후반 두 파5홀인 13번홀(이글)과 15번홀(버디)에서 3타를 줄이며 4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16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2언더파 70타, 공동 9위로 첫날을 마쳤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전반에 5타를 줄인 뒤 후반에 이를 몽땅 토해내는 기복심한 플레이로 이븐파 72타, 공동 21위에 그쳤다. 데이는 전반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타를 줄이며 스피스를 맹추격했으나 후반엔 15번홀 보기에 이어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했고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는 등 3홀에서 5타를 잃고 제자리로 복귀하고 말았다.
한편 한인선수 중엔 대니 리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로 호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니 리는 이날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반환점을 돈 뒤 후반엔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대니 리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가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가 상승세를 탔고 다음 파3 홀인 16번홀에서 이날 마지막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세인 로리가 역시 역시 4언더파 68타로 대니 리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케빈 나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데이, 필 미켈슨 등과 함께 이븐파 72타로 공동 2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안병훈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 출전선수 89명 가운데 공동 71위에 그쳐 컷 통과가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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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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