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홈 1차전서 아틀레티코에 2-1 역전승
▶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뮌헨은 벤피카에 1-0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며 돌아서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바르셀로나 캄프 누 홈구장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와의 대회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의 페르난도 토레스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루이스 수아레스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오는 13일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홈에서 아틀레티코에 우세가 예상됐으나 전반 5분과 19분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뒤 오히려 아틀레티코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 잠시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전반 25분 중원에서 코케가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정교한 패스를 받은 토레스는 때린 오른발 논스탑 슈팅이 바르셀로나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 골네트를 흔들었다. 탄탄한 조직력의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되는 조짐이었다. 32분엔 안트완 그리스만의 왼발슛을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 스테겐이 다이빙하며 간신히 쳐내 추가실점을 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승부의 향방을 바꾼 사건이 4분 뒤에 터져나왔다. 선제골의 주인공 토레스가 해프라인 부근에서 전혀 불필요한 거친 반칙을 범해 이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 막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적 균형이 무너진 것은 아틀레티코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한 치명타였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전반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해프타임을 맞았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수적 우위를 앞세운 파상 공세로 아틀레티코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후반 4분 네이마르의 크로스를 받은 메시가 오버헤드킥으로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이어 2분 뒤엔 네이마르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11분엔 메시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16분엔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결국 18분에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대니 알베스가 올려준 볼을 조디 알바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수아레스가 자신 쪽으로 온 볼의 방향을 틀어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29분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한 번 알베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아틀레티코로서는 토레스가 선제골 득점 후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파울 두 개로 퇴장당한 것이 아쉽기 그지없었던 한 판이었다.

경기시작 2분만에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바이에른 뮌헨의 아투로 비달(가운데)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 홈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경기 시작 2분만에 터진 아트로 비달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벤피카(포르투갈)를 1-0으로 따돌리고 역시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뮌헨은 전반 두 세 차례 추가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들어선 두 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기는 등 의외로 고전해 다음 주 벤피카 원정경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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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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