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부터 사흘 간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 열려
▶ 한인 음악인 다수 참여 지역 곳곳서 게릴라 공연도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3/18/20160318110825561.jpg)
지난해 LA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펼쳐졌던 ‘지하철 안의 바흐’ 축제가 올해는 19일부터 21일까지 지하철 역사와 공공장소 연주 및 바흐 마라톤으로 개최된다.
올해도 음악가 111명이 연주하는 '바흐의 선율'이 지하철역에 울려 퍼진다.
바흐의 탄생일(3월21일)을 기해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연주하는 '지하철 안의 바흐'(Bach in the Subways)로 LA축제는 한인 이지현(35)씨가 2년째 기획을 맡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 LA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 펼쳐질 11시간 바흐 마라톤 연주를 비롯해 글렌데일, 패서디나, 웨스트 할리웃, 하일랜드 팍, 레익 발보아, 클레어몬트 등지에서 깜짝 바흐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지하철 안의 바흐'는 지난해 바흐 탄생 330주년 축하 행사로 40개국 150개 도시의 지하철 역사 및 공공장소, 움직이는 열차 안 등지에서 바흐의 곡을 연주하면서 유명해졌다.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3/18/20160318110825562.jpg)
2년 째 LA 지하철 안의 바흐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이지현씨.
이지현씨는 "지난 2010년 첼리스트 데일 헨더슨이 뉴욕 지하철역에 자리 잡고 앉아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한 것이 발단이다"라며 "클래시컬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점점 줄어들자 먼저 대중들에게 다가가자는 취지로 거리 연주를 시작했고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각지에서 자발적인 호응이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UC어바인을 졸업한 이씨는 지난해 라디오 방송국 KPFK에서 일하던 중 친구에게서 '지하철 안의 바흐' 축제를 접했다. 뉴잉글랜드 컨저버토리 오브 뮤직 출신으로 첼로를 가르치는 데일 헨더슨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고 LA바흐축제를 기획자로 나섰다. 당시 데일 헨더슨은 바흐 탄생일인 3월21일이 시작되는 자정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바흐 음악을 연주하되 도네이션을 받지 말고 음악으로 재능 기부를 받도록 당부했다.
이씨는 "지난해에는 바흐 탄생일 하루만 진행됐지만 올해는 사흘로 연장되었다"며 "연주자들은 전공자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바흐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자원한 사람들로 다양한 구성과 음색으로 바흐를 연주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2016 지하철 안의 바흐 LA는 클래시컬 음악 연주뿐 아니라 올갠, 재즈 연주, 댄스, 밥 베이커 마리오넷 공연 등이 펼쳐지고 100년 된 악기 펌프 올갠과 아코디언 연주가 이어지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사흘 내내 중저음의 클래식 선율에 흠뻑 젖게 만들 예정이다.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3/18/20160318110825564.jpg)
올갠 연주자 황재본씨
특히 오는 20일 오전 7시45분부터 LA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11시간을 달리게 될 '마라톤 바흐'에 참가하는 USC출신 한인 올갠 연주자 황재본씨와 필립 스미스, 타이 우드왈드로 구성된 LA올갠 컴퍼니 공연(오후 12~1시)과 LA체임버 뮤직이 장식하는 피날레 공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 바흐를 기념하며··· 재능기부로 11시간 ‘마라톤 연주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3/18/20160318110825563.jpg)
바이얼리니스트 이선정씨
'지하철 안의 바흐 LA'에는 한인 음악가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20일 오후 1시 바이얼리니스트 차동수, 박지영, 홍미나, 레베카 정씨 등이 소속된 체임버 오케스트라 '컬라이도스콥'(Kaleidoscope)가 연주하고 △오후 5시30분 USC음대 출신의 바이얼리니스트 이선정씨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브랜던부르크 곡을 선사한다.
연주회 일정과 장소는 bachinthesubways.org/losangel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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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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