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2루타-멀티히트 폭발… 타율 .286으로 올려
▶ 헤수스 몬테로와 백업 1루수 경쟁서 우위 굳혀

이대호가 1회초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올리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초청선수로 스프링 캠프에 나서고 있는 ‘빅가이’ 이대호(33)가 시범경기 첫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리고 타점과 득점도 기록하는 활약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이대호는 15일 애리조나 탬피의 디아블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선제 적시타를 때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시범경기 첫 2루타를 뿜어내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286(2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이 됐다.
현재 매리너스의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대호로선 지난 두 경기에서 이어진 방망이 침묵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경쟁에 박차를 가한 경기였다. 일단 지난 두 경기에선 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헤수스 몬테로에 앞서 선발로 나서면서 일단 비교우위를 확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백업 1루수 후보인 스테펜 로메로가 이날 스타팅 1루수로 나서 4타수 3안타를 때리고 시범경기 타율을 .480까지 끌어올리면서 아직도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아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터졌다. 1회초 2사 후 3번타자 로메로와 4번타자 카일 시거의 연속안타로 맞은 2사 1, 2루에서 이대호는 에인절스와 좌완선발 앤드루 헤이니의 2구 몸쪽 빠른 볼을 깔끔하게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때리고 2루주자 로메로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1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경기만에 터진 안타와 타점이었다.
이대호는 3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지만, 1루 주자 로메로가 견제에 걸려 아웃돼 4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나왔다. 우완 사이드암 조 스미스를 상대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시범경기 첫 2루타였고 이날 두 번째 안타로 첫 멀티히트도 함께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 대니얼 로벗슨의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바뀐 투수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와 상대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고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포지션 경쟁자인 몬테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현재 매리너스 주전 1루수인 애덤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이자 백업 1루수 경쟁에서 로메로, 몬테로와 경쟁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였던 개비 산체스는 지난 13일 방출됐다.
현재 이대호는 타율 .286(2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 2포볼, 2삼진으로 메인 경쟁자인 몬테로(타율 .280(25타수 7안타), 0홈런, 2타점, 1득점, 0포볼, 7삼진)보다 앞서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몬테로는 이미 마이너리그 옵션이 소진된 선수로 매리너스가 그를 이번 개막 엔트리에 넣지 않는다면 방출자 명단에 올려야 하기에 매리너스로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대호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프리에이전트로 나설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를 갖고 있다. 한편 또 다른 경쟁자인 로메로는 시범경기 타율 .480(25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1루수에 앞서 외야수이고 마이너행 옵션도 남아있는 선수다. 이대호로선 현재의 페이스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충분히 빅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같은 경기에서 에인절스의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258(31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1도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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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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