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3연타석 3구 삼진 출발
▶ 김현수 이틀연속 3타수 무안타

박병호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3구 모두 헛스윙에 그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코리안 타자들이 시범경기 초반 슬로스타트를 끊었다. ‘타격기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첫 안타 신고에 실패했다. 또 ‘홈런왕’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첫 시범경기에서 첫 3타석 모두 ‘3구 삼진’을 당하는 쑥스런 데뷔전을 치렀다.
김현수는 2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6타수 무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0-7로 크게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애런 블레어의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4-8로 추격한 3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크리스 엘리스의 초구를 노렸지만 라이트플라이로 잡혔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초구에 스윙해 아웃된 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3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1루 땅볼에 그친 뒤 6회초 공수교대와 함께 교체됐다.
한편 박병호는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의 제트블루팍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3구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박병호는 이날 1회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는 등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첫 두 타석에선 스윙이 허공만 갈랐고 마지막 타석에선 방망이를 돌려보지도 못한 채 돌아서며 잔루만 6개를 기록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레드삭스 선발 헨리 오웬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1, 2로 또 다시 찬스를 얻었으나 이번에도 두 번째 투수 노에 라미레스의 공 3개를 차례로 헛스윙하며 덕아웃으로 돌아왔고 5회초엔 1사 1루에선 3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 단 한 번도 스윙하지 못한 채 공 세 개를 지켜보고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경기 후 “긴장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은 성적을 떠나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를 했고 (메이저리그 투수를) 처음 상대해봤다”며 “(한국프로야구와) 다르다기보다는 투수에 대한 정보도 없이 경기를 나간 첫 경기였다. 지금 상태는 좋다. 첫 경기를 끝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폴 몰리터 트윈스 감독은 “그가 흥분되고 긴장한 것 같다”면서 “이곳에 온 뒤 그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등을 두드려주고 인내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지금 적응기이고 시범경기에서 많은 타석 경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원투수 오승환은 대학팀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깔끔하게 첫 선을 보였다. 이날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과의 연습 경기에서 오승환은 3회초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명을 3루땅볼과 센터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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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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