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ML 첫 실전서 3타수 무안타 시범경기 데뷔전서 ‘약 될 경험’ 챙겨
▶ 오늘 박병호-오승환-이대호-최지만 등 출격 기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레프트플라이를 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안타 없이 앞으로 약이 될 경험만 얻었다.
김현수는 1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오리올스의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원정경기에 나선 오리올스는 크리스 데이비스와 애덤 존스, 매니 마차도 등 팀의 주력선수는 모두 제외했지만 앞으로 많은 실전경험이 필요한 김현수는 중심타선에 배치시켜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상대할 기회를 줬다. 그리고 김현수는 첫 실전에서 빅리그 피칭이 역시 만만치 않음을 실감했다.
1회초 오리올스가 1-0으로 앞선 2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브레이브스 우완선발 윌리엄스 페레스의 빠른 볼을 공략했지만 레프트 플라이로 물러났다. 페레스는 지난해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 7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던 신예 유망주다.
김현수는 이어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인 우완 대니 브라와를 상대로 또 다른 빠른 볼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1루 땅볼로 잡혔고 6회 3번째 타석에선 왼손투수 헌터 세르벤카에 커브를 노렸지만 센터플라이로 돌아서고 말았다. 김현수는 6회말 수비 때 알프레도 마르테와 교체됐다.
수비에서는 레프트필더로 나섰으나 수비수로 실력을 보일 기회는 없었다, 3회까지는 단 1개의 타구도 김현수에게 가지 않았고 4회 닉 마커키스의 좌전안타로 처음 공을 만져본 뒤 A.J. 피어진스키의 플라이타구를 잡아낸 것이 이날 그가 잡은 유일한 아웃카운트였다.
오리올스는 1회 1점, 3회 3점을 뽑아 4-0으로 앞서다 6, 7, 8회에 연속 실점으로 4-4 동점을 허용한 뒤 경기는 결국 연장 10회만에 4-4 무승부로 끝났다.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랜시스코 서벨리와 조디 머서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4-2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회복중이 강정호는 출전하지 않았으며 3루수로는 콜 피게로아가 나섰다.
한편 빅리그 데뷔를 노리는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3이닝 경기로 펼쳐진 자체 청백전에서 숏스탑으로 나서 1안타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으나 실책도 2개를 범하며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보였다, 자이언츠는 2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는다.
이날 4경기 만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스케줄이 막을 올린 가운데 2일에는 부상 중인 강정호와 류현진 등을 제외한 한인 빅리거들이 대거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투수 오승환은 이날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는 것으로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데뷔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김현수는 이틀 연속으로 브레이브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하는 이대호는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출전을 기다리고 있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캔사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스케줄을 시작한다.
이밖에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노리는 최지만은 역시 빅리그 데뷔를 꿈꾸는 이학주가 속한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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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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