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2R
▶ 신들린 맹타 11언더 몰아쳐 공동선두, 미켈슨 1타차 공동 3위, 대니 리 13위

몬트레이 페닌슐러 코스에서 펼쳐진 2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강성훈.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이틀째 경기에서 강성훈(28)이 꿈의 59타에 도전했다. 비록 마지막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11언더파 60타에 그쳐 PGA투어 역사상 7번째 59타 기록 달성에 실패했으나 전날 공동 82위였던 순위는 단숨에 공동선두로 솟구쳐 올랐다.
강성훈은 12일 북가주 몬트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MP) 쇼어코스(파71·6,838야드)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는 신들린 맹위를 떨치며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0타를 적어냈다.
전날 스파이글라스 힐 코스(파72)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82위로 출발했던 강성훈은 이틀 합계 11언더파 132타가 돼 히로시 이와타(일본)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강성훈은 전반에 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6타를 줄인 뒤 후반에 8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보탰고 마지막 9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면 꿈의 59타를 기록할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9번홀 티샷은 그린 주변 덤불에 떨어져 버디 찬스를 잡지 못했고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60타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PGA투어에서 마지막으로 59타를 기록한 선수는 짐 퓨릭으로 그는 지난 2013년 BMW 챔피언십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공교롭게도 이날 강성훈의 캐디는 바로 퓨릭의 캐디였던 마이크 ‘플러프’ 코완이었다. 퓨릭은 현재 손목수술을 받고 투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강성훈은 2011년 PGA투어에 진출한 뒤 그동안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채 정규투어와 2부투어를 전전해야 했다. 올 시즌 다시 PGA투어 카드를 되찾은 강성훈은 이번 시즌 6차례 대회에서 공동 39위가 최고성적이었고 지난 3개 대회에선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올렸으나 이날은 마치 신들린 것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꿈의 59타를 아깝게 놓친 강성훈은 라운드 후“꿈을 꾸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모든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이 코스가 파72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59타’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성훈을 추격하는 선수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위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63타를 쳐 메이저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던 이와타는 이날 PB 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강성훈과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이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필 미켈슨은 이날 MP 코스에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합계 10언더파 133타로 프레디 야콥슨(스웨덴), 체즈 리비(미국) 등과 함께 강성훈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 잡았다.
또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MP코스에서 5타를 줄여 대니 리(26) 등과 함께 공동 13위(6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조든 스피스는 MP코스에서 2언더파 69타를 치는데 그치며 합계 3언더파 140타를 기록, 선두그룹에 8타 뒤진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강성훈과 대니 리 외에 한인선수로는 김시우(4언더파 140타)가 공동 27위, 케빈 나(2언더파 141타)가 공동 49위에 오른 반면 최경주는 4오버파 148타로 공동 124위에 그쳐 컷 통과가 만만치 않게 됐다.
이번 대회는 스파이 글라스힐(SH, 파72), 몬트레이 페닌슐라(MP, 파71), 페블비치(PB, 파72) 등 3개 코스를 첫 사흘간 돈 뒤 컷오프를 실시하고 최종 라운드는 페블비치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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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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