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롱코스 철벽 디펜스, 팬서스 쿼터백 뉴턴 막을까
▶ 수퍼보울 50 관전포인트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덴버 브롱코스가 충돌하는 ‘수퍼보울 50’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50회째를 맞는 수퍼보울은 오는 7일 오후 3시30분 북가주 샌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테디엄에서 킥오프된다.
올해로 50번째를 맞는 수퍼보울은 로마숫자를 사용해온 지금까지의 수퍼보울과 달리 ‘50’이라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는 것부터가 특별하다. 수퍼보울은 제2회부터 49위까지 모두 로마숫자를 사용해 대회를 표기했다. (제1회 수퍼보울은 수퍼보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전통을 따르면 올해 수퍼보울은 로마숫자로 ‘50’을 의미하는 알파벳 ‘L’을 사용해야 하나 ‘L’만을 따로 띄어놓으면 보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패배’(Loss)라는 단어의 약자로 느껴질 여지도 있어 NFL은 올해만 로마숫자 표기를 포기하고 ‘50’이라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내년 수퍼보울에선 다시 수퍼보울 LI(51)을 사용해 로마숫자 표기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수퍼보울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생애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닝은 아직 공식적으로 아무 의사도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올 시즌에 급격한 기량 퇴보 조짐을 보인 상태에서 내년 시즌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생애 두 번째 수퍼보울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매닝에게 그 이상으로 좋은 은퇴경기는 없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승패는 매닝의 어깨보다는 팬서스의 떠오르는 수퍼스타 쿼터백 캠 뉴턴과 브롱코스의 철벽 디펜스의 대결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패싱과 러싱에서 모두 뛰어난 뉴턴은 올 시즌 패싱으로 35개, 러싱으로 10개 등 총 45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낸 ‘원맨 공격머신’으로 올해 시즌 MVP 등극이 유력시되는 선수다.
뉴턴의 지휘 아래 팬서스는 올 시즌 15승1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유력한 수퍼보울 후보로 꼽히던 시애틀 시혹스를 31-24로 제압한 뒤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49-15로 대파하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수퍼보울에 진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그가 상대할 브롱코스 디펜스는 올 시즌 NFL 최강의 유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FC 챔피언십게임에서 리그 최강의 승부사 탐 브레이디가 이끄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18점으로 묶은 브롱코스 디펜스는 특히 본 밀러와 드마커스 웨어가 이끄는 패싱 러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브롱코스의 디펜시브 라인이 뉴턴의 움직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이번 수퍼보울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팬서스 오펜스가 30점 이상을 뽑는다면 팬서스의 승리, 20점 이하로 묶인다면 브롱코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그 중간의 경우는…. 그 예상은 주사위를 던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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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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