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상대선수와 부딪혀 뇌진탕 증세 교체 아웃
▶ 이청용 힐패스로 선제골 기여-손흥민 힐킥 빗나가

스완지의 기성용(오른쪽)이 헤딩으로 볼을 따내려는 순간 웨스트브롬 알비온 산드로의 발이 높이 올라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코리안 3인방이 모처럼 같은 날 나란히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격했으나 모두 중도에 교체되며 공격 포인트 없이 아쉽게 돌아섰다. 이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전반 막판 상대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세를 보인 끝에 교체 아웃돼 우려를 자아냈다.
기성용은 2일 영국 웨스트브롬 더 호손스에서 펼쳐진 웨스트브롬과의 EPL 시즌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했는데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2분 볼 경합 도중에 상대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기성용은 결국 들것에 실려 필드를 떠났고 경기 후 가벼운 뇌진탕 증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편 스완지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9분 길피 시구드르손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계속 지켜 승리를 따내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에서 이어진 혼전 도중 웨스트브롬의 살로몬 론돈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고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첫 3연승을 아깝게 놓친 스완지시티는 승점 26(6승8무10패)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청용이 두게임 연속으로 선발 출장한 크리스털 팰러스는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해 새해 들어 정규리그 5연패를 당했다. 지난 주말 FA컵 스토크시티전에 이어 다시 선발로 나선 이청용은 전반 27분 재치있는 힐패스로 팀의 선제골의 디딤돌 역할을 해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흐른 볼을 오른쪽 코너플랙 인근까지 따라간 이청용은 재치있는 논스탑 힐패스로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윌프리드 자하에게 볼을 연결했고 자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스콧 단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본머스는 곧바로 전반 34분 마크 푸가 동점골을 뽑은 뒤 후반 12분 베니크 아포베가 역전골을 성공시켜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결국 안방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청용은 68분을 뛰고 팀이 1-2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이로써 크리스털 팰리스는 새해들어 정규리그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며 승점 31(9승4무11패)로 리그 11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FA컵 경기에선 사우샘프턴과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한편 노리치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2연속 선발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약 70분을 뛰며 3차례 슈팅을 날려봤으나 공격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다.
이날 노리치의 캐로우로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 이어 정규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발하게 움직였고 전반 17분엔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힐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는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후반 25분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톰 캐롤과 교체돼 필드를 나왔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분 첫 코너킥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델리 알리의 선제골이 터져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29분엔 알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성공시켜 2-0으로 리드를 벌렸고 후반 42분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3연승 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승점 45(12승9무3패)를 기록, 이날 사우샘프턴과 0-0으로 비긴 아스날(승점 45)을 골득실차로 추월해 리그 3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으로 리그 타이틀 사냥에 돌입했다. 토트넘의 승리로 이날 선발 출장한 코리안 3인방 소속팀의 성적은 1승1무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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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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