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LA 오페라 무대에 올랐던 ‘호프만의 이야기’의 한 장면.
2013년 공연된 ‘토스카’에서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가 열연하고 있다.
2015년 스페인 팔라우데자르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에카테리나 세멘척이 주연한 ‘맥베스’의 한 장면.
베르디의 ‘맥베스’, 필립 글래스의 ‘아크나텐’, 모차르트의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푸치니의 ‘토스카’.
LA 오페라가 다음 시즌(2016년 9월17일~2017년 6월18일)에 공연하는 주요 작품들이다.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올릴 이 6개의 메인스테이지 프로덕션 외에도 LA 오페라는 2016/17 시즌에 번스타인의 뮤지컬 ‘원더풀 타운’을 공연하고, ‘오프 그랜드’ 프로그램에서 3개의 현대 오페라를 초연한다. 또 LA 오페라가 30주년 생일을 맞는 10월8일에는 파빌리온 공연장의 문을 활짝 열고 모든 사람이 무료로 오페라의 안과 밖을 구경할 수 있도록 리사이틀과 투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은 “LA 오페라의 제31회 시즌은 오랫동안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들에 치중했다”며 “4개 작품이 13년 이상 우리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립 글래스의 대작 ‘아크나텐’의 초연이 특별히 기대되는 프로덕션”이라고 소개한 도밍고 총감독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을 한 편씩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5일 발표된 LA 오페라의 제31회 시즌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한다.
▲맥베스(9월17일~10월16일): 바리톤 도밍고가 주인공 맥베스 역을, 메조소프라노 에카테리나 세멘척이 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는다. 지난 시즌 ‘베르사이유의 유령’을 연출했던 다르코 트레스냑이 감독이 새로 만드는 프로덕션이다. 제임스 콘론 지휘.
▲아크나텐(11월5~27일): 미니멀리즘의 거장 필립 글래스의 3부작 오페라 중 하나. 그가 ‘해변의 아인슈타인’(1976), ‘사티야그라하’(1980)에 이어 고대 이집트 파라오 아케나톤을 소재로 쓴 ‘아크나텐’(1984)을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와 공동으로 만든 프로덕션이다. 카운터테너 앤소니 로스 코스탄조 주연. 매튜 오코인(LA 오페라 레지던시) 지휘.
▲후궁으로부터의 유괴(2017년 1월28~2월19일): LA 오페라가 21년만에 무대에 올리는 모차르트의 보석 같은 작품.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쿠르작이 콘스탄체 역으로 나온다. 제임스 콘론 지휘
▲살로메(2월18일~3월19일): LA 오페라가 1986년 창립 개막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던 피터 홀 프로덕션을 다시 재연한다. 소프라노 패트리샤 라세트이 살로메 역을, 바리톤 토마스 토마손이 세례요한 역을, 유명한 바그네리안 소프라노 가브리엘 슈나우트가 헤로디아스 역을 맡는다. 제임스 콘론 지휘.
▲호프만의 이야기(3월25일~4월15일): 수퍼스타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가 처음으로 LA 오페라 무대에 데뷔, 역시 수퍼스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의 호프만 역을 상대하는 4명의 여인을 모두 노래한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하고 아내 마르타 도밍고가 연출하는 프로덕션.
▲토스카(4월22일~5월13일): 2013년 공연 때 극찬을 받은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프로덕션(감독 John Caird)이 3년만에 다시 온다. 주인공 토스카 역도 그때 엄청나게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준 디바 소프라노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가 다시 온다. 화가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러셀 토마스, 스카르피아 역은 바리톤 에길스 실린스가 출연한다. 제임스 콘론 지휘.
▲원더풀 타운(2016년 12월2~4일): LA 오페라는 올해부터 3년 동안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을 펼친다. 그랜트 거숀 주도로 브로드웨이 황금기에 나온 번스타인의 뮤지컬들을 반무대 형식으로 소개할 예정. 시즌티켓 구매자들은 지금부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213)972-8001 www.laop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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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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