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서스 캠 뉴턴, 브롱코스 넘버 1 디펜스와 한판 승부
▶ 수퍼보울 50 관전 포인트

쿼터백이자 사실상 러닝백이나 마찬가지인 팬서스의 캠 뉴턴은 NFL 전체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수퍼보울 50의 매치업이 덴버 브롱코스와 캐롤라이스 팬서스의 대결로 확정됐다. NFL 최강의 디펜스와 NFL에서 가장 위협적인 쿼터백의 한판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지난 24일 벌어진 AFC와 NFC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은 두 경기가 정반대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먼저 펼쳐진 AFC 결승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진 끝에 브롱코스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마지막 2포인트 트라이와 온사이드킥 시도를 막아내고 20-18로 진땀승을 거둔 반면 이어 벌어진 NFC 결승은 팬서스가 시종 일방적으로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두들긴 끝에 49-15로 싱거운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2월7일 오후 3시30분(LA시간) 북가주 샌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수퍼보울 50은 구세대를 대표하는 브롱코스의 ‘지는 해’ 쿼터백 페이튼 매닝과 신세대를 대표하는 팬서스의 ‘뜨는 해’ 쿼터백 캠 뉴턴의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표현은 브롱코스의 넘버 1 디펜스와 팬서스의 만능 쿼터백 뉴턴의 대결이라고 해야 한다. 이 둘의 대결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수퍼보울 50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NFC 결승에서 카디널스를 괴멸시키는 과정에서 들어난 것처럼 뉴턴은 상대방 디펜스로선 어떻게 막아야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는 선수다. 그는 NFC 결승에서 335야드 패싱과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고 47야드 러싱으로 또 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등 혼자서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엔 3,837야드 패싱을 기록하며 3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졌고 러싱으로도 636야드를 달리며 10개의 터치다운을 추가해 총 45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636야드 러싱은 팬서스 팀 랭킹 2위다. 뉴턴이 이끄는 팬서스 오펜스는 정규시즌 게임당 31.6득점을 올려 NFL 랭킹 1위를 차지했고 많은 전문가들은 뉴턴이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리그 MVP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싱과 러싱에 모두 뛰어난 뉴턴은 디펜스로선 악몽같은 상대다. 숏패스와 롱패스에 모두 능한 강력한 어깨를 보유한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라도 볼을 움켜쥐고 상대 수비수들을 뚫고 뛰쳐 나갈 수 있는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 사실상 ‘쿼터백+러닝백’ 콤보이기 때문이다.
6피트5인치 245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뉴턴은 웬만한 라인배커들보다 더 크고 스피드와 민첩성은 웬만한 러닝백이나 리시버보다 더 뛰어나다. 그를 쓰러뜨리려면 한 명의 수비수론 힘들고 최소한 두 세명이 필요하다. 디펜스로선 매치업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와 맞설 브롱코스 디펜스도 만만치 않다. AFC 결승에서 NFL 최고의 승부사라는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탑 브레이디를 만신창이로 만들며 혼쭐을 낸 리그 1위의 초특급 유닛이다.
본 밀러와 드마커스 웨어 두 명의 아웃사이드 패싱 러싱 스페셜리스트와 말릭 잭슨, 데릭 울프 등 디펜시브 라인은 단 3~4명만의 러시로도 브레이디를 압박하며 혼란에 빠뜨려 막강한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단 18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브레이디가 패싱에선 뉴턴보다 뛰어날지 몰라도 뉴턴의 다리는 갖고 있지 않다. 뉴턴이 특유의 민첩성과 파워로 브롱코스의 패스 러시를 무력화시킨다면 아무리 탄탄한 브롱코스 디펜스도 고전이 불가피하다. 브롱코스로선 앞으로 2주 동안 과연 뉴턴의 위험성을 어떻게 해야 둔화시킬 수 있을지 그 묘책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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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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