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킬로이(-6), 스피스(-4)와 올해 첫 맞대결서 완승
▶ 유럽투어 HSBC 챔피언십 1R

지난해 US아마추어와 NCAA 타이틀을 석권한 브라이슨 디샘보는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세계랭킹 3위 로리 맥킬로이(왼쪽 위, 6언더파 66타)와 1위 조든 스피스(왼쪽 아래, 4언더파 68타)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의 대학생 아마추어 골퍼 브라이슨 디샘보(22)가 세계 남자골프 탑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첫날 단독선두로 뛰쳐나오는 돌풍을 일으켰다.
텍사스 달라스에 위치한 SMU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에 재학 중인 디샘보는 21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맹위를 떨치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디샘보는 세계랭킹 5위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7언더파 65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고 3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16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조든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7위로 출발했고 맥킬로이, 스피스와 함께 최강자조로 라운딩한 세계랭킹 6위 릭키 파울러(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9위에 자리 잡았다.
대회전 모든 포커스는 스피스와 맥킬로이, 그리고 파울러의 스리썸에 집중됐으나 이들을 다 제쳐두고 첫날 리드를 가져간 선수는 미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차세대 수퍼스타로 꼽히는 디샘보였다.
생애 통산 7번째 프로대회에 나선 디샘보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낸 뒤 후반들어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이며 쟁쟁한 세계 탑랭커들을 제치고 아마추어로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잭 니클러스,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 라이언 무어에 이어 단 5번째로 같은 해에 US아마추어와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타이틀을 석권하는 기록을 남긴 디샘보는 이날 세계 최강의 필드를 상대로 전혀 아마추어답지 않은 선전을 펼치며 차세대 스타 제목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는데 경기 후 “매일 매일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를 ‘골프 사이언티스트’라고 부르는 디샘보는 아이언 클럽들을 모두 같은 길이로 만들어 사용하고 두 개의 다른 드라이버 스윙을 하는가 하면 벤 호간 스타일의 빵떡모자를 쓰는 등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적인 신념을 지닌 선수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모두의 주목을 받은 스피스와 맥킬로이의 올해 첫 맞대결에선 맥킬로이가 스피스를 압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달 간의 휴식기간 중 레이저 눈 수술을 받고 올해 첫 대회에 나선 맥킬로이는 정확하고 파워풀한 드라이버를 앞세워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타를 줄이며 디샘보를 2타차로 추격했다.
반면 2주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8타차로 우승하는 맹렬한 스타트를 끊었던 스피스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4타차 공동 7위로 출발했다.
스피스는 “오늘 로리는 메이저 우승할 때 봤던 그 선수였다”면서 “정말 눈부셨다. 이런 어려운 코스에서 믿기 어려운 라운드였다”고 맥킬로이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스피스는 17번홀 그린에서 퍼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가 이번 대회부터 유럽투어가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슬로플레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유럽투어 신인왕인 안병훈(25)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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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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