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U-23 챔피언십서 디펜딩 챔프 이라크와 1-1로 비겨
▶ 김현, 전반 22분 헤딩 선제골…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허용…23일 D조 2위와 8강전

전반 22분 코너킥에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김현(왼쪽)을 유인수가 뒤에서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역사적인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와 아쉽게 비겼으나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비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최종전에서 전반 22분 김현(제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암제드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1,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2-1)과 예멘(5-0)을 연파하고 역시 2승을 거둔 이라크와 함께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2승1무(승점 7·골득실+6)를 기록, 이라크(승점 7·골득실+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아직 결정되지 않은 D조 2위와 8강에서 격돌한다. D조는 현재 요르단-UAE(이상 승점 4), 호주(승점 3) 등이 혼전을 펼치고 있는데 20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한국이 8강을 통과하면 카타르-북한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오르는 팀은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이미 8강행이 확정된 한국은 이날 최종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쉬게 하고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 8분 유인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이창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본격적인 공세를 알렸고 숏패스를 앞세워 이라크 문전을 위협한 끝에 전반 22분 코너킥을 통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민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190cm(6피트 3인치)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이 헤딩으로 이라크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김현이 올림픽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본 것은 지난해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브루나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김현은 전반 43분에도 이창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또다시 헤딩 슈팅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민 대신 문창진(포항)을 투입하고, 후반 13분에는 이승준을 빼고 예멘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권창훈(수원)을 내보내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으나 추가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오히려 추가시간인 후반 47분 이라크의 아메드 후세인에 아쉬운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약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더 골을 넣으려고 하지 않고 지키려고 해서 나온 실수였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반성하자고 말했다. 오늘 좋은 경험을 한 것이기 때문에 8강 토너먼트 이후에선 이런 장면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또 20일에는 선수단에 1월1일 이후 처음으로 훈련 없이 쉬도록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고 코칭스태프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요르단과 호주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8강 상대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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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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