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이 3일까지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이번 주말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오는 9일과 10일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4경기로 대망의 ‘수퍼보울 50’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

3일 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경기에서 바이킹스가 20-13으로 승리하면서 NFC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매치업이 최종 확정됐다.

이미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두 팀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바이킹스(11승5패)는 NFC 3번시드를 받았고 홈에서 패한 패커스(10승6패)는 5번시드로 밀렸지만 정작 속으로 웃고 있는 팀은 패커스일 가능성이 높다.

바이킹스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비록 6번시드지만 수퍼보울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난적 시애틀 시혹스(10승6패)를 상대하게 된 반면 패커스는 상대적으로 훨씬 해볼 만한 4번시드 워싱턴 레드스킨스(9승7패)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패커스는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하고 바이킹스는 홈에서 시혹스를 맞게 되지만 상대의 체급이 워낙 차이가 난다. 초반 출발이 부진했던 시혹스는 정규시즌을 6승1패 상승세로 마무리했고 특히 지난달 6일 바로 바이킹스를 상대로 적지에서 38-7 압승을 거둔 바 있어 이번 재대결에서도 우세가 전망되고 있다.

ESPN은 12개 플레이오프 팀 전력을 비교하면서 NFC 플레이오프팀 중 최하위시드인 6번 시드 시혹스를 1위로 꼽았을 정도다. 하지만 바이킹스도 그 참패 이후 3승1패의 상승세로 돌아섰고 한 달전 당한 수모를 이번에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돌려주겠다고 설욕을 벼르고 있어 만만치 않은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패커스와 레드스킨스은 양팀 모두 수퍼보울 후보에선 다소 멀리 떨어진 팀들이다. 패커스는 애런 로저스라는 탑 쿼터백을 보유하고도 오펜스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레드스킨스는 모든 플레이오프 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양팀의 대결은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누가 이기든 다음 주말엔 시즌을 마감할 것이 확실하다.

한편 NFC의 탑2 시드인 캐롤라이나 팬서스(15승1패)와 애리조나 카디널스(13승3패)는 이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다음 주 디비전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휴식을 취하게 된다.

AFC에서는 덴버 브롱코스(12승4패)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2승4패)가 1, 2번시드로 이번 주말을 건너뛰는 가운데 3번시드 신시내티 벵갈스(12승4패)와 6번시드 피츠버그 스틸러스(10승6패), 4번시드 휴스턴 텍산스(9승7패) 대 5번시드 캔사스시티 칩스(11승5패)의 대결이 펼쳐진다.

3번시드 벵갈스는 아직 주전 쿼터백 앤디 돌턴이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AJ 맥캐런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스틸러스에게 이미 지난달 홈에서 20-33으로 패한 바 있어 이번에도 힘든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텍산스와 칩스의 대결은 택산스가 상위시드 홈팀이지만 하위시드 원정팀인 칩스가 정규시즌 성적도 앞서고 객관적인 전력도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팀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만났는데 당시에도 원정팀이던 칩스가 27-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