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고의 스포츠 영웅은…
▶ 해리스폴 여론조사 발표, ‘골프황제’ 우즈 8위로 추락

지난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마이클 조단(왼쪽)과 타이거 우즈가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이들은 그해 실시됐던 해리스폴의 역대 최고 스포츠선수 여론조사에서 1, 2위에 올랐으나 6년 뒤 다시 실시된 조사에서 조단은 1위를 지킨 반면 우즈는 2위에서 8위로 곤두박질했다. [AP]
종목을 불문하고 미국인들이 꼽는 역대 최고의 스포츠 영웅은 누구일까. 결론은 변함없이 영원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이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구인 해리스폴은 30일 총 2,368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포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마지막으로 같은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해리스폴이 6년 만에 다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응답자들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6년 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조단을 선택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2위, 영원한 복싱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3위에 올랐다.
루스와 알리는 지난 2009년 조사 때 랭킹이 3위와 4위였으나 이번엔 모두 한 계단씩 올라섰는데 그 이유는 지난 2009년 랭킹 2위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번엔 랭킹 8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우즈는 2009년 랭킹이 발표된 즈음인 2009년 11월 초대형 혼외정사 스캔들이 터진 이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이어간 끝에 한때 조단의 자리를 위협하던 위치에서 6년 만에 8위까지 곤두박질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랭킹에는 없었던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는 이번 랭킹에서 4위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 스포츠 스타 반열로 진입했고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6년 전 랭킹 8위에서 5위로 3계단 상승했다.
이어 전 샌프란시스코 49ers 쿼터백 조 몬태나가 6년 전과 같은 랭킹 6위를 유지했으며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6년전 10위에서 7위로 올라선 반면 7위였던 ‘하키 황제’ 웨인 그레츠키는 10위로 밀려났다.
한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9위로 랭킹에 데뷔했으나 6년 전 랭킹 5위였던 전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브렛 파브와 8위였던 전 메이저리그 타격기계 테드 윌리엄스, 10위였던 홈런왕 행크 애런은 모두 랭킹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경기 종목별 랭킹을 살펴보면 농구에선 조단이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혔고 윌트 챔벌린과 제임스, 빌 러셀, 카림 압둘-자바가 그 뒤를 이었다. 야구에서는 루스가 1위에 올랐으며 애런과 미키 맨틀이 2, 3위이고 윌리 메이스, 테드 윌리엄스, 피트 로즈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풋볼에서는 몬태나가 1위로 올라섰고 브레이디, 매닝, 월터 페이튼, 짐 브라운이 그 뒤를 이어 탑5를 형성했다.
골프에선 변함없이 우즈가 정상을 지켰다.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러스가 2, 3위로 6년전 랭킹에서 서로 자리를 맞바꾼 가운데 필 미켈슨과 벤 호간이 4, 5위에 자리했다. 테니스에선 서리나가 1위로 올라섰고 로저 페더러와 피트 샘프라스, 아서 애시가 2~4위에 올랐으며 놀랍게도 비너스 윌리엄스가 5위에 랭크돼 지미 코너스와 안드래 애거시를 랭킹 밖으로 밀어냈다.
이번 조사 대상 스포츠 가운데 축구는 유일하게 탑5 랭킹이 6년 전과 변화가 없었다. ‘축구황제’ 펠레와 리오넬 메시가 1, 2위를 지켰고 데이빗 베컴, 디에고 마라도나가 3, 4위에 올랐으며 미 여자축구 스타 미아 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선 미국 스포츠팬들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NFL(50%)을 꼽았다. 이어 메이저리그(32%)와 대학풋볼(29%), NBA(22%), 대학농구(19%)가 탑5를 형성했으며 NHL(15%), PGA투어(13%), 여자 테니스(9%), 남자 테니스(8%)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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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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