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에서 한인 여성 투자자가 올해 유로화 약세를 점쳐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수익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멜리사 고(48·사진)씨는 올해 유로, 호주 달러,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베팅해 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고씨는 자기 자본과 레버리지(차입금)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120%의 누적 수익률을 냈고, 올해 총자산을 1억달러 넘게 불렸다.
그는 중학교 2학년인 13세 때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로 1990년 MIT 화학공학학사를, 1994년 유펜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지난 2002년 재미동포 더글라스 한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둔 학부모이기도 하다. 도미했을 당시 영어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으나 학창시절 수학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고씨는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wC)를 거쳐 시티그룹, ABN 암로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남미, 동유럽, 아시아신흥시장의 주식 채권 외환을 사고파는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고씨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스트릿에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은 트레이더이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 베어스턴스에서 연 25~27%의 수익을 내는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날렸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회사를 그만두고 자산 1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업체인 코브포인트를 차렸다.
코브포인트는 2010년 연간 수익률 22%를 달성하며 주목을 끌었으나, 고씨는 2년 전인 지난 2013년 펀드를 청산하고 개인 투자자로 전환했다.
이후 자기 자산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고 WSJ는 보도했다.
고씨는 내년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같아지는 ‘패리티’(등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유로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또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 이후벌어진 유로화 강세 현상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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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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