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레고를 사뒀다가 수집가들에게 되파는 레고 투자의 수익률이 예금, 주식, 금 투자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5년간 영국 증시의 FT 100지수가 배당금을 포함해 4.1%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레고 수익률은 매년 12%가 상승했다고 28일 보도했다.
2000년대 들어선 이후 나타난 극명한 수익률 격차는 레고 제품들이 단종되면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몸값이 오른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신제품 중에는 이미 시장에서 동이 난 모델들의 경우, 1년 만에 재판매 가격이 36%나 뛴 것들도 있다.
예컨대 최근 개봉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선 밀레니엄 팰콘의 공식 한정판(레고-10179)은 2007년 첫 선을 보인 뒤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다. 3피트 길이에 5,000개 피스로 구성된 이 제품의 판매가는 499달러였지만 현재 이베이 등에서 8,500달러에 재판매되고 있다.
최근 15년간 금 투자 수익률이 9.6%였고 예금 수익률이 연평균 2.8%였던 것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레고는 특정 모델 출시 이후 2~3년 뒤 생산을 중단하는 패턴으로 이런 높은 수익률을 가능케 하고 있다.
수집과 재판매를 병행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레고의 신제품 출시 및 단종 계획이 초미의 관심사다. 어떤 모델이 고수익을 올릴지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레고 투자 전문 웹사이트 브릭픽커닷컴의 에드 매키로스키 대표는 “레고사는 개인 간 거래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오직 수집가들끼리 만들어낸 가격만 존재하는 시장”이라며 “적당히 생산하고 중단해 재판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레고도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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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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