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에 비해 대폭 증가 무급 시행 업소도 늘어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업체들이 매년 연말 비수기에 실시하는 연말 휴가가 올해는 예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불경기로 인해 한 푼의 인건비라도 아끼려는 업체들의 우울한 연말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비수기를 맞은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 한인 업소들이 일제히 2주간의 휴가에 돌입했으며 예년에 비해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업소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바시장 의류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이 달 휴가를 시행하는 한인 업소는 전체 업소 중 30% 정도로 예년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송인석 이사장은 “12월은 바이어들의 겨울시즌 샤핑이 마감되고 내면 봄 시즌 구입에는 조금 이른 다소 어정쩡한 시기”라며 “바이어들의 감소에 따라 각 한인 업체들도 무급 또는 유급 휴가를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이어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인 업소들의 수익이 많이 감소하면서 직원들을 휴가로 보내는 업소도 늘었다”며 “업주 입장에서도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것이 편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간 진행되는 겨울 휴가 시즌에는 업소를 아예 폐점하는 경우가 많으며 업체 사정에 따라 1주일 분의 급여를 제공하거나 아예 급여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바시장의 휴가시즌에 따라 박스를 나르거나 고객을 상대하던 직원들이 대거 무직 상태로 전환됐다”며 “이들 직원 중 상당수는 소속 업체의 휴점기간 동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연말에 채용이 활발한 유통 및 배송사 등에서 임시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겨울시즌 휴점을 단행한 한인 업주들의 경우 뉴욕 등 타주나 한국 등 해외 지역을 방문해 내년 상품 트렌트를 파악하거나 중국 등 해외 생산시설을 방문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겨울 시즌에는 매장 임대료를 부담하더라도 인건비를 낮추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며 “그렇다고 무작정 휴식을 보낼 수 없기에 내년도 사업 구상 차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는 업주들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 업주들은 1~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 달부터 전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의류 박람회에 참가해 내년 봄·여름 시즌 용 의류 납품 계약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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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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