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700만달러 계약
▶ 오늘 워싱턴 DC 도착, 신체검사 받으면 확정, FA자격으로 KBO서 메이저리그 직행 첫 사례

김현수는 오늘 워싱턴 DC에 도착, 신체검사를 받고 오리올스와 게약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프리에이전트(FA)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중인 외야수 김현수(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볼티모어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의 오리올스 담당기자 댄 코넬리는 16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 김현수가 2년간 7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으며 신체검사를 받으면 계약이 확정된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워싱턴 DC행 비행기를 타 계약설을 뒷받침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올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3번째로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야수가 됐고 특히 KBO 프리에이전트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는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LA 다저스)과 강정호, 박병호는 모두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김현수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행선지와 출국 목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로 볼티모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 확인됐다.
올 시즌이 끝나면서 FA가 된 김현수는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잔류 요청에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고 이달 초 윈터미팅 기간 중에 에이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을 해왔다.
만 27세로 아직 젊은데다 FA자격으로 이적료 등 다른 절차가 필요없이 누구와도 계약이 가능한 김현수에 대해 상당히 많은 ML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15일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평균연봉 300만~400만달러 수준의 2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볼티모어 언론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도 김현수를 지켜보고 관심을 보여온 팀들로 거론됐다. 하지만 김현수가 이날 워싱턴 DC행 비행기를 타면서 오리올스 입단이 기정사실이 됐다.
이는 15일 볼티모어 캠든야드 오리올팍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나온 오리올스 댄 듀켓(57) 부사장의 발언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듀켓 부사장은 이날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던 팀의 불펜 투수 대런 오데이와 재계약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김현수 영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듀켓 부사장은 “우리는 왼손 타자를 찾고 있다. 이번 주에 그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김현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영입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을 하지 않아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에 우리는 투수와 외야수, 왼손타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 외야수와 왼손타자는 김현수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었다.
오리올스는 올해 매니 마차도, 애덤 존스 등 우타자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고 외야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홈런왕인 왼손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와 계약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한 정교함에, 올해 28홈런을 친 장타력까지 보유한 김현수는 충분히 눈독 들일만 한 카드다.
듀켓 부사장은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전에는 전력 보강을 마쳐야 한다”고 밝혀 김현수와의 계약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현수가 바로 하루 뒤 전격적으로 워싱턴 DC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그의 오리올스 입단은 공식 발표만을 남겨놓은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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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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