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대·이승조·유병훈 등 80년 이후 대표작 소개
▶ 안영일 단독 부스 ‘명예전’
![LA 아트쇼 ‘단색화 특별전’ 새해 연다 LA 아트쇼 ‘단색화 특별전’ 새해 연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16/20151216114945561.jpg)
지난해 열린 LA 아트쇼의 전시장 모습.
세계 화단에서 한국의 단색화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2016 LA 아트쇼에서도 단색화 특별전이 열린다.
LA의 대표적 국제미술장터인 LA 아트쇼는 내년 1월27~31일 다운타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회 아트쇼에서 단색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한국의 단색화: 4인의 궤적’(Korean Dansaekhwa: The Traces of 4 Artists)이란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에는 미국의 안영일 화백과 한국의 김형대, 이승조, 유병훈의 대표작들이 소개된다. 이들은 80년대 이후 독자적으로 단색화의 세계를 일궈온 작가들로, 시대나 사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각자의 정신성을 담아 반복적이며 추상적으로 구현해온 회화세계를 보여준다.
이 전시는 한국의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한국의 윤진섭 미술평론가가 큐레이트하고 LA의 백아트(관장 수잔 백)가 기획했으며, 이와 연계해 백아트는 단독 부스에서 명예전 형식으로 안영일 개인전을 함께 열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생된 단색화 ‘물’의 아름다움을 미국 내 아트 페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LA 아트쇼는 세계 20여개 국에서 120여 갤러리가 참가하는 미 서부지역 최대의 아트페어로, 나흘간 5만여명이 방문하는 국제 미술시장이다. 안영일 화백은 올해 초 열린 부산 아트페어와 지난 10월 열린 키아프 한국 국제아트페어에 참가, 대단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형대는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에 바르고 이를 특수하게 고안한 도구로 반복적으로 벗겨내 빗살무늬를 연상시키는 독자적인 화면을 구축함으로써 단색의 세계를 수립했다.
이승조(작고)는 착시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기하학적인 회화세계를 구축, 말년에 이르며 색채의 사용을 제한하여 엄격한 선들이 사라지면서 점차 검정색 톤으로 수렴되는 화면을 창출했다.
유병훈은 흰 캔버스 위에 검정색 실로 수를 놓는 작업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색면으로 전환, 손가락으로 물감을 찍어 캔버스에 반복적으로 칠하는 화려한 단색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수잔 백 관장은 “LA 아트쇼의 협찬으로 단색화 특별전을 열게 돼 무척 흥분된다”고 말하고 “24~40평방피트의 대형 부스에 4인의 작품 약 15점을 대작 위주로 걸 예정이며, 이 전시와 관련된 행사들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안영일 개인전 부스는 24~20평방피트에 대작을 포함한 최근작 위주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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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아트쇼 ‘단색화 특별전’ 새해 연다 LA 아트쇼 ‘단색화 특별전’ 새해 연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2/16/20151216114945562.jpg)
라크마에 소장된 안영일의 ‘물’.(Water SZLB15, 84×96, 캔버스에 유채)
안영일 단색화 대작 ‘물’ 라크마서 구입 소장
안영일의 ‘물’(Water SZLB15, 84×96)이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 소장됐다.
라크마가 한 후원자의 펀드로 구입한 이 작품은 지난 9월30일 안영일 스튜디오로부터 운송해 미술관 수장고로 옮겨졌으며, 적당한 시기에 한국 미술실 갤러리 등에 전시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을 바탕으로 밝은 하늘색 점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 이 ‘물’은 안 화백이 지난 여름 완성한 최근작으로, 당시 스튜디오를 방문했던 라크마 큐레이터들이 보자마자 한 눈에 매료돼 전격 결정했다고 측근은 전했다.
최근 불고 있는 단색화 열풍으로 뉴욕 모마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앞 다퉈 단색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크마는 특별히 캘리포니아에서 50년간 활동해온 한국 1세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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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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