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작 ‘큐리오스’ LA 상륙
▶ 내년 2월7일까지 공연 이어져
곡예사들이 3층, 4층으로 올라서며 인간 육체의 한계를 실험하는‘뱅퀸’ 액트 장면.
서커스만큼 재미있는 공연이 또 있을까?고도로 훈련된 곡예사들이 펼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기와 아슬아슬한 줄타기, 자전거와 의자와 장대를 타고 넘고 날아다니는 신기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는 인간 육체의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실컷 보고 즐길 수있는 공연무대다. 흥분과 긴장과 환호의 탄성을 쉴 새 없이 내지르다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다 털어버리고 나올 수 있는 게 서커스의 매력, 어린 시절의 향수는 덤이다.
LA 다저스테디엄 구장 한쪽에 거대한‘빅 탑’ (Big Top)이 들어섰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최신작 ‘큐리오스’ (Kurios)가 마침내 LA에 상륙, 12월9일부터 내년2월7일까지 이곳 대형 텐트에서 공연된다.
이제껏 본 서크 드 솔레이 가운데 최고,오리지널 서커스의 매력에 충실하고, 관객들과의 공감성과 밀착감이 대단히 높은 작품이다‘. 호기심의 상자’ (Cabinet of Curiosities)란 부제를 가진‘ 큐리오스’는 19세기 인류의위대한 발명품들-비행기 전화 축음기 자전거 열기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막이오르면 과학자의 실험실 같은 무대 위에서눈이 돌아가는 환상의 서커스 아트가 펼쳐진다.
‘이야기가 있는 서커스’로 유명한 서크 드솔레이는 제목이나 주제에 따라 스토리를 구성하는 인물들의 모습, 곡예의 내용과 표현이달라지는데 ‘큐리오스’는 모든 면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충분한 작품으로 창조됐다.
12개의 액트가 공연되는 동안 눈을 의심케 하는 묘기는 기본이고, 시선을 사로잡는무대장치, 창조적인 단원들의 의상 디자인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코디언 맨, 미스터마이크로 코스모스, 클라라 더 텔레그래프,미니 릴리, 미캐니컬 핸드 등 다양한 캐릭터의 특이한 의상과 모자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 공연에 동원된 운송트럭만 65대, 스태프만 426명으로 역대 모든 쇼 중에서 최대규모라고 한다.
현장에서 공연하는 음악도 좋다. 서커스특유의 한과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노래는 열정적으로 흥을 돋우면서도 왠지 서글프게 들려오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리스 출신가수 에이리니 토르네사키와 7명의 밴드가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연기와 절묘한 호흡으로 곡예의 타이밍을 맞춰낸다.
‘큐리오스’는 태양의 서커스가 만든 35번째 프로덕션으로 미셸 라프리즈(Michel Laprise)가 극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2014년 4월첫 선을 보인 후 가는 곳곳마다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118만명이 관람했다.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 공연에 이은 이번 LA 공연이 끝나면 애틀랜타, 보스턴, 워싱턴 DC로 옮겨갈 예정.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시작된 곡예단으로, 당시 73명이었던 아크로바틱 아티스트들은 지금 1,300명에 이르고직원만 4,000명이 넘는다. 그동안 세계 300여 도시에열린 공연을 1억5,000만명 이상이관람했으며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19개 프로덕션이 공연 중이다. 라스베가스에 상주하는 공연만 8개로‘ 크리스 앤젤 빌리브’(룩소),‘카’ (MGM 그랜드),‘ 비틀스’ (미라지),‘ 마이클 잭슨 더 원’ (만달레베이),‘ 미스테어’ (트레저 아일랜드)‘, O’(벨라지오)‘, 자르카나’(아리아 리조트 카지노), ‘주매니티’ (뉴욕뉴욕)등에서 매일 밤 9,000명이 관람하고 있다.
한편 서커스의 또 다른 묘미인 초대형 텐트 공연장 ‘빅 탑’ 또한 화제의 공간이다. 다저스테디엄 내 세운 빅 탑은 세우는 데만 6일, 나중에 해체하는데 이틀이 소요된다.
직경 168피트, 62피트 높이의 텐트 3개는2,700석의 공연장과 매일 400명의 식사를 요리하는 주방, 공연자들의 연습 및 드레싱룸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티켓 50~165달러. (877)924-7783,
www.cirquedusol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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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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